빛과 소금처럼… 온 세상을 비추는 참 인물 키웁니다

기독교(개신교)는 한국 근대화 역사의 '길벗'이었다. 근대적 의미의 학교와 병원을 이 땅에 들여온 것은 개신교였다. 지금도 한국 사회복지의 대다수를 개신교계가 감당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개신교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 가운데에는 기독교 학교, 특히 대학이 있다.

언더우드 선교사와 알렌 선교사의 발자취가 배어있는 연세대, 베어드 박사가 개척해 1920년대 평양을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 숭실대 등 역사적 기독교 대학은 한국 근대사와 개신교 선교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살아있는 화석(化石) 같은 학교다.

개신교 대학들은 지금도 건학(建學) 정신을 이 땅에 구현하고 있다. 연세대(총장 김용학)는 세계적 차원의 '지속 가능'을 목표로 삼아 17개 분야에 걸쳐 구체적 계획을 실천하고 있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명예원장으로 영입한 '글로벌사회공헌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선교사들에게 받은 사랑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숭실대(총장 황준성)는 '진리'를 바탕으로 '봉사'를 인성 교육의 기초로 삼아 기독교적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숭실대는 글로벌 공학설계 봉사활동이 특징. 이를 통해 몽골에 '태양열 가로등'을 설치했으며, 안익태 김동진 등 작곡가를 배출한 학교답게 웨스트민스터 합창단을 중심으로 한 음악 봉사에도 열심이다. 매년 '세족식(洗足式)'과 '제자를 위한 사랑의 교수음악회'를 열고 있는 명지대(총장 유병진)는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명지비전트립'을 실시하고 있다. 참가 경비의 50%는 총장특별장학금으로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방학 중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교수·학생을 파견해 현지 상황에 맞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를 표방하는 백석대(총장 장종현)는 학교가 있는 충남 천안 지역을 중심으로 김장 봉사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학생 2033명이 운동장에서 핏방울을 새기고, 1700여 학생이 십자가 모양으로 인간띠를 만드는 등 기독교 건학 정신을 알리는 데 나서고 있다. 내년 초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 불을 밝히는 성탄 트리도 백석대가 설치했다.

남서울대(총장 공정자) 역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바자회를 개최하고, '사랑의 쌀'을 기증하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헌혈증 500장을 지역 천안서북구소방서에 기증하는 등 지역사회를 섬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 1937년 '성서로 돌아가자'를 모토로 설립된 서울기독대(총장 이강평)는 '재능 기부' 형태로 지역 사회의 다양한 기관과 네트워크를 맺고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세대별, 주제별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족의 동량(棟樑)을 키워온 기독교 대학들이 2018학년도를 맞아 새 일꾼을 모집하는 정보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