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1.16 00:12

연령대별 보건소 의료 혜택

많은 사람들이 보건소는 예방 주사를 놔주는 등 감염병 관리만 하는 기관이라고 여긴다.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병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게 보건소의 주요 업무인 건 맞지만, 최근에는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의료 서비스가 다양해졌다. 이 서비스를 잘만 활용하면 병원 못지 않은 프리미엄급 진료를 받을 수 있고, 병원비도 절감할 수 있다. 지역별로 다르지만,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질 좋은 의료 혜택을 소개한다.

[소아·청소년]

▷아토피·천식 교육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아토피·천식 등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먹는 건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해 알레르기 분야 전문가가 교육해준다. 알레르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캠프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환자뿐 아니라 가족도 함께 참여해 둘레길을 트레킹하거나, 미술·도예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치과 치료 저렴하게 이용 가능=보건소에서 치과 치료도 가능하다. 구강 검진, 충치 치료, 잇몸 치료, 치아 발치를 할 수 있다. 불소 도포도 해주는데, 일반 치과에서는 2만~3만원이 들지만 보건소에서는 평균 1100원이 든다.

[성인]

▷영양·운동 관리=고혈압· 당뇨병·이상지질혈증이 있거나 뇌졸중·심근경색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보건소에서 주기적으로 진료와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이면 무료이고, 65세 미만은 1100원 정도로 병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대사증후군 예방·관리를 위해 영양사와 운동처방사가 환자별로 추천 식사법·운동법도 알려준다.

보건소에서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사증후군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가가 식단·운동 처방을 해준다.
보건소에서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사증후군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가가 식단·운동 처방을 해준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신체 활동 증진법 알려줘=특별한 만성질환이 없더라도,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상담을 받고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생애주기별로 겪을 수 있는 건강 관련 교육 및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틈새 시간을 활용해 활동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식이다.

▷임신·출산 전후 관리=예비 부부나 결혼 후 첫째 아이를 낳지 않은 부부라면 계획 임신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산전 검사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혈액검사, 콩팥·간 기능 검사, 성병 검사, 결핵 검사, 풍진 항체 검사를 무료로 해준다. 임신한 여성에겐 임신성 당뇨병 검사, 선천성 태아 기형 검사를 해주고, 철분제·엽산제를 나눠준다. 출산 후에는 유축기를 대여하거나, 산후우울증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노인]

▷물리치료·한방 치료 시행=중풍 환자, 요통·관절통 같은 만성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물리치료를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물리치료가 필요하다는 처방을 받았다면 자신이 사는 지역구 보건소에 전화해 예약하면 된다. 적외선 온열치료, 전기치료도 시행한다. 65세 이상은 무료이고, 65세 미만은 500원 정도만 내면 된다. 보건소에서 진료까지 받으면 비용이 약간 올라간다. 한방 치료를 해주는 곳도 있다. 사상체질을 고려해 침 치료를 하거나 기공체조·식이요법을 알려주고 한약도 처방해준다. 침 치료는 1100원 정도 든다.

▷치매 예방 프로그램 운영=60세 이상부터 치매 조기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상담 후 선별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신경·심리 검사와 문진 과정 등을 거쳐 인지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검사 결과 치매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치매 확진을 위해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소변·혈액 검사 등을 받아야 하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저소득층 노인에게 검사비를 지원해준다. 작업치료·원예치료·음악치료·미술치료 등의 인지건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조선일보 조선닷컴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