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정부의 ‘신중년’ 정책은 고용노동부 등 6개 관계부처가 작년 8월 8일 개최한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신중년 인생 3모작 기반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정책은 전체 인구의 1/4, 생산가능인구의 1/3을 차지하는 5060세대(50~69세)를 ‘신중년’이라는 용어로 명명했다. ‘주된 일자리->재취업 일자리->사회공헌 일자리’로 이어지는 ‘인생 3모작 기반 구축’을 위한 종합 계획을 정부 최초로 발표한 것이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100세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기대수명 연장으로 인해 기존 중년기가 덤으로 늘어난 ‘신중년’은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미처 준비하지 못하여 당황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중년기는 물론 다가올 노후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계획하며 인생을 즐기려 한다.
그렇다면 새롭게 주어진 신중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보람 있게 보낼 것인가?
첫째, 정부가 제시한 신중년 정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 시기의 경제적인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2017년 8월 9일 정부의 ‘신중년 인생 3모작’ 계획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
정부는 신중년 정책에서 이미 인생 3모작 로드맵을 제시했다. 1모작은 30대 전후부터 주된 일자리에 종사하다 50세 이후 퇴직할 때까지를, 2모작은 주된 일자리 퇴직시기인 50세 전후부터 재취업 일자리(재취업, 창업, 귀농·귀촌·귀어)에 종사하고 국민연금 수급시기까지를, 3모작은 연금수급시기부터 사회공헌 일자리에 종사하며 70세 전후 실질적인 은퇴를 맞이하도록 설계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기준기간의 차이는 다소 있겠지만 신중년인 50~69세들은 모두가 거쳐야 할 시기이다. 이 시기는 기본적인 생활 유지를 위해 일상생활에 가장 중요한 경제적인 문제를 어느 정도는 해결해야만 한다. 정부는 정부가 제시한 경영진단전문가(경영컨설턴트) 등 55개 신중년 적합업종에 재취업하게 되면 고용지원금으로 월 80만원씩 1년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둘째, 40대 중년기부터 신중년기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미리 준비해야 하고, 준비하지 못한 5060세대는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생애경력설계 및 신중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
30세 전후부터 시작된 인생의 주된 일자리는 대부분 50세 전후로 끝나기에 그동안 경력을 고려하여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신중년 비즈니스 공부를 추가로 해야 한다. 자신의 전문분야와 건강상태를 고려하고 연금 등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년에 적합한 재취업이나 경쟁이 치열하고 준비 안 된 생계형창업 보다는 비생계형·기술창업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연금 등 노후준비가 잘된 사람은 귀촌이나 귀어 등과 보람있는 사회공헌형 일자리가 적합하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셋째, 보람 있는 신중년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여가, 문화 활동도 즐겨야 한다.
올해 99세가 된 대표 건강장수인인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교수는 “노년 건강은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경험상 80~90대의 건강은 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60~70대에 만들어지는 듯합니다. 60~70대의 건강은 50대부터 쌓여서 결정되고요. 노년기에 일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건강하다는 것은 그 이전부터 삶에 충실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건강은 적금과 같고 노년이 윤택하려면…. 일하고 사랑하고 욕심을 버리세요.”라고 어느 일간지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신중년과 노년에 건강 악화로 온갖 병과 약을 달고 살지 않고 건강으로 인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매일매일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또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취미나 문화 활동으로 여가를 즐겁게 보내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보람 있고 윤택하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