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09 03:01 | 수정 : 2018.03.09 10:37

고용부, 2030년 인력수요 전망
"자율주행·스마트 공장 등 영향… 운전·판매 일자리 22만개 줄어"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해 산업 구조를 혁신하면 2030년까지 늘어나는 일자리가 266만개이고 줄어드는 일자리가 68만개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기간에 보건·복지 관련 일자리는 59만개가 늘어나는 반면, 농·축산과 운전·운송 관련 일자리는 각각 10만개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2030년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력수요 전망'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보고했다. 국책·민간 연구기관과 대학·기업 등의 전문가들은 관련 통계와 예측 모형 등을 활용, 4차 산업혁명에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경우(기준 전망)와 적극적으로 대응한 경우(혁신 전망) 두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전망을 내놓았다.

혁신 전망 시나리오에선 2030년까지 늘어나는 일자리가 2016년 대비 266만개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건·복지 관련직에서 59만개가 느는 것을 비롯, 공학 기술직(22만8000개)과 정보통신 기술직(18만3000개) 등 4차 산업 관련 직종, 문화·예술·스포츠 관련 직종(21만5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대폭 늘어난다는 것이다. 고용부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소득 증가와 여가 시간 증가 등의 영향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이외 직종에서도 일자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4차 산업혁명으로 2030년까지 농·축산 숙련 직종에서만 일자리 24만3000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운전·운송 관련직(11만8000개), 매장 판매직(10만8000개), 가사·음식 관련 단순 노무직(6만1000개) 등도 일자리 감소가 큰 직종으로 전망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자동화된 운송 시스템, 스마트 공장과 판매 서비스의 자동화 영향을 받는 직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준 전망 시나리오에선 2030년까지 늘어나는 일자리는 219만개, 줄어드는 일자리는 33만개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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