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2017년 미세 먼지가 심한 3~5월의 주요 테마주들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38%, 10.7%, 10.5%였다. 이는 해당 종목들의 연간 수익률을 웃돈다. 2015~2017년 주요 미세 먼지 테마주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20.5%, 2.4%, 10%였다. 작년에는 봄이라고 해서 미세 먼지 테마주의 수익률이 월등히 높지는 않았지만, 2016년에는 연간 수익률 대비 4배 넘게 높았다. '웰크론'의 경우 2015년 3~5월 사이 204.8%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더위, 한파 테마주는 '날씨 효과' 거의 없어
다른 날씨 관련 테마주들의 성적은 어떨까. 대표적인 날씨 테마주인 무더위나 한파 관련 종목들은 미세 먼지와 달리 날씨와 주가 간의 뚜렷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 와이즈에프엔은 무더위 테마주로는 하나투어(여행)·롯데칠성(음료)·빙그레(빙과류) 등 6개 종목을, 한파 테마주로는 한국가스공사(난방)·경동나비엔(보일러)·영원무역(겨울철 의류) 등 8개 종목을 조사 대상으로 정했다. 분석 결과 무더위 테마주는 2015~2017년 여름철(6~8월)에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더위가 왔다고 해서 관련 주식을 사들이지는 않은 것이다. 겨울철(11~1월) 한파 테마주는 작년에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세 먼지 테마주와는 달리 날씨에 맞지 않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무더위 테마주의 연도별 여름철 수익률은 각각 -0.5%, -14.2%, -10.4%였다. 한파 테마주는 같은 기간 -6.8%, -5.9%, 16.1%를 기록했다.
◇"테마주, '묻지마 단타 매매'는 위험"
전문가들은 모든 테마주가 그렇듯 날씨 테마주도 단순 연관성만을 생각하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모든 테마주에 뚜렷한 호재(好材)가 있고, 그에 따라서 주가가 일시적 등락을 보일 수 있지만 결국에는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의해서 주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봄 주가가 4.5% 상승한 KC코트렐과 지난 2015년 봄 주가가 18.6% 오른 위닉스의 경우, 그해 전체 수익률이 각각 -19.6%, -16.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