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4.09 08:00

70대 이상 노인 환자 가장 많아

기침하는 여성
결핵은 전염이 잘 되는 병이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주의하고 특히 금연해 폐 면역력을 높이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 DB

결핵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인데, 국내 약 3000명이 매년 결핵으로 사망한다. 결핵균이 증상 없이 몸속에 잠복해 있는 환자 비율도 성인 3명 중 1명 정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결핵에 걸리는 국내 신규 환자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지난해 2만명대에 진입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의 오명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면역력 감소하는 50~60대, 결핵균 활발해져 
결핵균은 주로 공기로 퍼져 나가고 폐를 통해 감염이 시작된다. 하지만 폐가 아닌 흉막, 뇌, 후두, 뼈, 복막 등을 침범해 각 기관에 결핵을 유발할 수 있다. 결핵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다른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전염이 이뤄지고, 폐를 비롯한 감염 조직이 파괴되면서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이 주의해야 한다. 결핵균은 몸속에 증상 없이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기에 활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결핵균 감염자 10명 중 1명은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균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병으로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연령별로 70대 이상(2만1000명, 30.8%), 50대(1만2000명, 18%), 60대(1만1000명, 16.1%)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보통 50~60대부터 몸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결핵균이 잘 활동한다고 본다.​ 단, 노인이 아니어도 당뇨병, 영양실조, 만성질환 등으로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도 결핵이 생길 수 있다.

◇​1명의 환자가 20명에게 결핵균 감염시켜
결핵 환자 1명이 평균 20명에게 균을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해도 증상이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비슷한 정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각심 없이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감염이 이뤄지게 된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가 필수다. 가래 속 균 검사를 하거나 엑스레이로 장기의 손상된 부위를 확인하는 식으로 병을 진단한다. 결핵은 주로 항결핵제를 복용하는 식으로 치료한다. 그런데 보통 4종류 이상의 약을 먹어 번거롭기 때문에 약을 먹다가 증상이 조금만 좋아져도 약을 임의로 중단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균의 내성을 키워 위험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한편 결핵을 예방하려면 폐의 면역력을 좋게 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러려면 금연이 필수다. 결핵 환자 자신이 병을 최대한 빨리 확진 받고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사람과의 접촉이 많은 대중교통 운전기사나 학교 선생님 등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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