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적극 유치
광주시, 전북도, 전남도는 각기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별도의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도심관광트레일'을 지난 7일부터 시작했다. 올 12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두시간반~여섯시간이 걸리는 5개 코스를 운영한다. 문화전당 주변으로 도심의 역사가 깃들고 인물의 자취가 있는 곳, 문화예술이 흐르고 관광지로 부상한 곳들을 걸어가며 즐기는 코스들. 시인 김현승의 플라타너스길을 비롯, 남종화가 허백련의 예술유람길, 작곡가 정율성의 음악산책길, K-POP 아이돌의 골목길, 민주열사의 오월길 등. 광주도시여행청(www.gjmiin.com)에 신청하면 된다.
광주시는 광주시티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광주송정역에서 시작, 아시아문화전당, 대인예술야시장 등을 연결하여 운행중인 시티투어버스에다 광주의 구도심과 광주의 개화1번지 양림동을 활용한 테마형 시티투어를 보탤 예정. 김용승 광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올해 1000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도내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하고 음식점·숙박업소 등에서 할인받는 '전북 투어패스'를 만들었다.
전주 한옥마을과 도내 14개 시·군 관광지를 연계했다. 전북 투어패스를 구입하면 전주 경기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등 전북권 유료 관광지 62곳과 주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00여 곳의 맛집·숙박업소·공연장 등에서도 5~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투어패스는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만 사용 가능한 한옥마을권(4200원·24시간)과 전북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1일권(6900원)·2일권(1만2900원)·3일권(1만8500원)으로 나뉜다. 4000원~1만원을 더 주고 교통형 투어패스를 구입하면 관광지 주변 주차장을 2시간 무료 이용할 수 있고, 전북권 어느 곳에서나 시내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다. 한옥마을권으로 토요일 오후부터 1박 2일 여행을 할 경우, 종전보다 3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우선 2인실 기준 8만원짜리 한옥 숙박 요금이 10% 할인(8000원)되고, 경기전(3000원) 문화시설 4곳이 무료. 전주 한옥마을 '마당창극'티켓도 40% 할인한다.
김인태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작년 2월 출시한 전북 투어패스가 현재까지 14만 6000장이 팔렸다"며 "투어패스는 관광비용을 줄이고 지역 경제도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북도 유치목표는 3700만명이다.
전남도는 올해 관광객 5000만명이 목표. 지난해 전남도 대표 관광상품은 관광순환버스 '남도한바퀴'였다. 곽부영 전남도 관광마케팅팀장은 "수서발 SRT 증편으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남도한바퀴가 핵심 여행상품으로 자리를 잡아 전국 브랜드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해외 관광객 유치도 순조로울 듯하다. 무안공항에서 일본 오사카·간사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을 오가는 8개 정기노선이 주 25회 조만간 운항하기 때문. 지난달 28일 상하이 정기 노선도 복원됐다. 전남도는 해외시장 다변화 마케팅에 주력해 일본과 대만에서도 크루즈와 전세기 관광객을 유치한다.
전남도는 관광지에 예술과 공연을 결합한 '아트&버스킹'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도한바퀴는 섬·야경 등 특화코스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남도한바퀴로 인기몰이를 지속한다. 광주·전남 관광지 할인카드 남도패스는 여행객에게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방옥길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전남은 생태와 문화 치유 자원이 풍부해 어느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