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4.27 00:28

회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反기업 정서 해소해 나갈 것"

손경식 회장
/연합뉴스

"기업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로부터도 환영받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

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가 많은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경총도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치유의 해법을 찾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 2월 말 박병원 전 회장에 이어 7대 경총 회장에 취임했다.

손 회장은 간담회에서 "기업이 혁신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反)기업 정서를 해소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겠다"며 "정부에도 기업의 어려운 사정을 전달하고 협조를 받아내는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손 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해 노사 간 신뢰 회복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노사정이 합의한 새 사회적 대화기구에 큰 의미를 두고 있고, 노동계에 먼저 (대화의) 손을 내밀려 한다"며 "최근 한국노총 지도부와 저녁을 했는데, 민주노총에도 연락하고 있다"고 했다.

손 회장은 "경제가 발전하면 최저임금도 올라가야 하지만, 우리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최근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 "헌법 조문은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정규직 직접 고용 원칙, 해고 보호, 단체행동권 등을 헌법에 규정하기는 부적절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경총 회장과 부회장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정치권 개입설 등에 대해 "취임하기 전까지 그런 일에 대해선 내용을 자세히 몰랐다. 맡은 이상 열심히 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송영중 부회장도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해 받아들였다"고 했다.

최근 논란인 대한항공의 '갑질' 논란에 대해선 "기업 전체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는 않고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한항공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많이 기여한 점도 같이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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