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5.08 03:01

내일 저녁 7시 프리허그 이벤트
TV조선 '대군' 시청률 5.6%로 종영… 탄탄한 각본·배우들 열연으로 호평
주상욱 "배 속 아기 태명도 '대군'"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지난 6일 종영한 TV조선 사극 '대군-사랑을 그리다'의 주인공 주상욱(40), 윤시윤(32), 진세연(24)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시청률 5%를 넘으면 광화문에서 프리허그를 하기로 한 것. 윤시윤이 "3000명과 악수해본 적 있는데 정말 힘들더라"고 엄살 부리자 주상욱은 "공약인 만큼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했다. 세 주인공은 9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프리허그를 한다.

3월 3일 시작한 대군이 두 달간의 여정을 끝냈다. 첫회 2.5%로 출발해 마지막회는 그 두 배가 넘는 5.6%, 분당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말괄량이 규수 성자현(진세연)과 왕좌를 둘러싼 두 대군 이강(주상욱)과 이휘(윤시윤)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핏빛 로맨스. '공주의 남자'와 '조선총잡이'를 연출한 김정민 감독과 '하녀들'을 집필한 조현경 작가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7일 만난 진세연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무례하게 행동하는 휘에게 "어따 대고 반말이니?" 하고 쏘아붙이는 대사를 최고로 꼽았다. 그는 "할 말은 하는 여성 캐릭터를 보여줘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극 중에서 성자현은 능동적으로 사랑을 찾아가는 여인상을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북방 정벌을 떠나는 휘가 걱정돼 남장(男裝)을 하고 따라나서고, 자신을 괴롭히는 강에게 "용장의 덕목이 아니다"며 일침을 가해 '걸크러시'란 별명도 얻었다. 자현의 한복 자태도 화제가 됐다. 갈아입은 한복만 80여 벌. 진세연은 "감독님이 '한복 패션쇼 하는 것 같다'고 하실 만큼 원 없이 입었다"며 웃었다.

대군 명장면
"권력은 사양하나 의무는 받겠습니다." 세제 책봉을 고사하다 억지로 받아들인 휘가 강의 계략으로 전쟁에 나서게 되자 주상에게 눈물로 하직 인사를 올리는 장면을 윤시윤은 최고 명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죽을지도 모르는 전투에 나서면서 '권력'은 거절하고 '의무'는 받아들이는 휘에게 감동받았다"며 "절로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윤시윤은 눈물 연기로 호평받았다. 마지막회에서 칼을 맞고 쓰러진 루시개(손지현)의 차가운 손을 잡고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윤시윤은 "평소에도 많이 운다"며 "휘는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도전하고 뜨겁게 슬퍼하는 인물이라 아낌없이 감정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제가 무엇이 부족합니까. 저는 왜 안 되는 것입니까?" 권력과 사랑을 두고 휘와 대결하는 강으로 열연한 주상욱은 극 후반, 피바람을 일으키는 폭주 캐릭터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번 사극에서 처음 왕 역할을 맡았다. "언젠가 꼭 왕 연기를 하고 싶다고 소원했는데 원하는 캐릭터를 만나 촬영 내내 즐겁게 임했다"고 했다. "데리고 올 순 없으니 내가 가야겠다" "그 사람이 보고 싶구나"란 대사로 휘 못지않게 사랑꾼의 면모를 보인 주상욱은 오는 7월 아빠가 된다. 배우 차예련과 사이에서 얻은 아기의 태명을 '대군'으로 정했지만 딸이라 '대순'으로 바꿨단다. "드라마 결과가 좋은 만큼 남은 기간은 대순이 곁을 지키려고요. 더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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