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5.25 03:00

[수제맥주 축제] 친구야, 오늘 맥주 한잔 어때?

전국 곳곳 맥주 페스티벌… 국내외 양조업자가 만든 개성있는 맥주가 한곳에
눈, 코, 입이 즐겁다… 탁 트인 야외서 마시고 신나는 음악·공연도 즐겨
어맥·꼬맥도 있다… 최고의 안주 치킨에 어묵·꼬치 구이 등 궁합 찾는 재미도 쏠쏠


공기의 판도가 달라졌다. 계절은 어느새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더위 식혀줄 무언가 간절해진다. 시원하고 청량한 맥주 한 잔이 떠오른다. '맥덕(맥주덕후)'이 아니라도 맥주가 생각나는 계절. 때마침 맥주 페스티벌이 전국 곳곳에서 막을 올리기 시작했다. 맥주도 다양해졌다. 국내외 브루어리들이 만든 개성 있는 수제맥주(craft beer)를 한자리에서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국내외 브루어리가 한자리에 모이는 ‘더비어위크서울’. 개성 있는 수제맥주를 취향 따라 골라마실 수 있다./더부스
각양각색 수제맥주 취향 따라 골라볼까

서울 자양동 커먼그라운드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더비어위크서울은 국내외 브루어리가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다. 올해 네 번째 열리는 행사로 국내 크래프트 비어 브랜드 '더부스'가 주최하며 전국 25개 브루어리가 참여한다. 부산을 수제맥주 관광 명소로 만든 '갈매기' '와일드웨이브' '고릴라'와 강릉을 대표하는 '버드나무' , 제주에서 브루어리를 운영하는 '맥파이', 속초 '크래프트루트', 가평 '카브루', 울산 '화수브루어리' 등 두꺼운 팬층을 자랑하는 브루어리가 만든 51종의 개성 넘치는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맥주 마니아 김재현(38)씨는 "평소 좋아하던 맥주뿐 아니라 새로운 맥주도 맛볼 수 있는 축제라 티켓을 예매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수입되지 않은 해외 브루어리도 참여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래핑 몽크''테메스칼브루잉' '베어보틀브루잉''트리플부두'와 오클랜드 '에일인더스트리' 등의 맥주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25일엔 '더부스'와 '배달의민족'이 함께 만든 치킨과 가장 잘 어울리는 '치믈리에일(치믈리에+에일)' 맥주도 선보일 예정. 입장료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현장에서 맥주 쿠폰을 구매해 원하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멕시칸 타코, 스테이크, 망고 빙수 등 음식과 아티스트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한빛타워를 배경으로 수제맥주와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전수제맥주&뮤직페스티벌./바이젠하우스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엑스포 한빛타워 일대에선 대전수제맥주&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한빛타워를 배경으로 탁 트인 야외 운치를 즐기며 전국 총 15개 브루어리의 수제맥주와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대전 '바이젠하우스', 경기 고양 '플래티넘', 강원 횡성 '세븐브로이', 경기 안산 '크래머리', 경북 문경 '가나다라브루어리', 경북 안동 '안동브루어리' 등이 참여하며 푸드트럭도 모인다. 축제의 흥을 더해줄 '신현희와 김루트' '타이푼'의 공연도 기대해볼 만하다. 입장료는 1만원. 190mL 시음권 2장이 제공되며 시음 후 자유롭게 맥주를 살 수 있다.

부산에서도 수제맥주가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가 열린다. 다음 달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 전포동 비어펍 '스콜'에서 3일간 열리는 부산수제맥주축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축제. '맥파이' '제주맥주' '어드밴스드' '아크' '프라하933' 등 부산을 비롯한 전국 14개 브루어리의 총 29가지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브루어(맥주 양조업자)의 설명을 들으며 자신에게 맞는 맥주를 찾아볼 수 있다. 브루어리 디자인이 담긴 소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입장권 2만원.

이미지 크게보기
환상의 조합인 치킨을 함께 맛보며 영화, 공연, 물놀이까지 할 수 있는 대구치맥페스티벌./치맥산업협회
치맥, 어맥, 꼬맥… 환상 궁합 안주

맥주만으로도 맛있지만 환상의 파트너와 함께하면 맛이 배가된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부산 KNN센텀광장에서 열리는 2018센텀맥주축제에선 환상의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 영화의전당과 탁 트인 광장의 운치를 즐기며 무제한 생맥주를 마시고 30여 종의 먹거리를 골라 먹을 수 있다. 치킨부터 부산을 대표하는 어묵, 꼬치구이와 닭강정 등 종류도 다양하지만 가격대도 3000원부터 1만5000원대로 부담 없다. 매일 달라지는 무대 공연이 분위기를 더하고 LED 조명과 소품, EDM 음악으로 파티 분위기를 살려 누구든 흥을 발산할 수 있다. 대형 얼음 속 캔맥주 꺼내기,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등 이색 행사도 재미를 더한다. 입장료 1만원(맥주 무제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간 행사엔 치킨업체 45개와 맥주 브랜드 24개가 참여했다. 치킨도 취향대로 골라 맛볼 수 있다. 올해 행사는 치맥파크영화관, 치맥비치, 치맥아이스카페, 치맥놀이공원 등을 마련해 다양하게 '치맥'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