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좎럩伊숋옙�논렭占쎈뿭�뺝뜝�덈쾴壤쏅씢�앾옙�뉙꼥�좎럥�띰옙�얠삕占쏙옙逾껓옙�뗭춾占쎈챷留띰옙醫롫윞占싼껋물繹먮씮�뺧옙�モ닪占썬굟�륅쭚節뗭뿼�좎럩�귨옙�뗭삕占쎈갭�랃옙醫롫윪鴉딆뮋�쇿뜝占�

"漢字語 몰라 답답한 아이들 위해 사전 다섯권 썼죠"

입력 : 2018.06.27 03:05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직접 출판한 사전들 15만부 팔려… 교과서 낱말 뽑아 한자로 뜻 해설

20여년 전 전광진(63)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의 초등학생 딸이 거리를 지나다 '여관' 간판을 보고 물어봤다. "아빠, 저긴 여자들만 들어가는 집이에요?" 한자를 알면 '나그네[旅]가 묵는 집[館]'이라는 걸 금세 알 수 있을 것인데…. 그는 '이런 걸 풀이해 주는 사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최근 전 교수는 '교과서 한자어 속뜻사전'(LBH교육출판사)을 냈다. 2007년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을 시작으로 '어린이 속뜻사전' '속뜻 국어사전' '선생님 한자책'을 출간한 데 이어 다섯 번째 사전이다. 다 혼자서 썼고 출판사도 직접 차렸다.

예를 들어 기존 사전이 '해일(海溢)'을 '바다 속의 지각변동이나 해상의 기상 변화에 의하여 바닷물이 갑자기…'란 식으로 장황하게 설명한다면, 그의 책은 한자어의 뜻을 하나하나 짚어 준다. '바닷[海]물이 넘침[溢].' 종이 사전이 사양길에 접어든 디지털 시대에 그의 사전은 지금까지 15만부 가까이 팔렸다.

전광진 교수는 “한자 표기 정책을 포기한 정부 방침에 대한 일종의 대안”이라고 했다.
전광진 교수는 “한자 표기 정책을 포기한 정부 방침에 대한 일종의 대안”이라고 했다. /장련성 객원기자

'왜 새 책을 냈느냐'는 질문에 전 교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 표기를 넣겠다는 정책을 세웠다가 올해 초 전격 철회했습니다. 학자로서 대안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초등 교육용 기초 한자어 1만6908개를 뽑아 한자를 통해 어휘 뜻을 해설했다. 수학 시간에 '대분수(帶分數)'란 말이 나온다면 '정수가 진분수(分數)를 지니고[帶] 있는 것', 과학 시간에 '파충류(爬蟲類)'가 나온다면 '땅을 기어[爬] 다니는 벌레[蟲] 같은 동물 종류(類)'라는 속뜻을 알 수 있게 했다. 숨겨진 '낱말 코드(code)'를 샅샅이 분석한 셈.

전 교수는 "우리 학생들이 홍길동 같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모든 과목 교과서 지문이 길어집니다. 이때부터 한자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만, 누구도 그것이 한자어라는 걸 가르쳐주지 않지요. 홍길동한테 아버지가 누군지 알려주지 않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초등학교 6년 동안 18종 교과서에 쓰인 누적 한자어 빈도는 23만5000번이고, 매일 107개의 한자어를 만나는데도 '대분수' '파충류'란 한글 표기 앞에서 말뜻을 그저 짐작할 뿐이라는 것이다. "'동해'가 '동쪽에서 뜨는 해'인 줄 아는 초등학생, '공중화장실'을 보고 '왜 이 화장실이 땅 위에 있느냐'고 묻는 고등학생이 생겨날 정도가 됐습니다."

그는 애국가 후렴을 예로 들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보전 같은 키워드는 모두 한자어인데도 뜻은 물론 한자어란 사실조차 가르쳐주지 않는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며 표음문자인 한글과 표의문자인 한자를 함께 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한글만 쓰고 한자를 숨긴다면 '한쪽 발로도 설 수 있는데 왜 두 발로 서야 하느냐'고 강변하는 셈이죠."

한자 교육의 부활을 주장하는 것일까? "아닙니다. 그건 훨씬 나중의 일이고, 당장 급한 것은 우리말 어휘력을 늘리는 겁니다." 전 교수는 "자기가 쓰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는 알고 공부해야 할 텐데, 그 힌트가 바로 한자에 들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좎럩伊숋옙恝�숋쭚�껋굲�좎룞�숋옙類앹돺�좎룞�숋옙�딅뭽占쎌쥙�⒴젆遺삳┛占쎌럩�뺟춯癒�퉾占쎌궍�앾옙袁⑸쳯占쎌쥙��옙洹잙뼀�좎럥�삼옙醫묒삕 �좎럩伊숋옙恝�숋쭚�껋굲�좎룞�숋옙類앹돺�좎룞�숋옙�딅뭽占쎌쥙�⒴젆遺삳┛占쎌럩�뺟춯癒�즰占쎈벨�숂뙴硫λ듋�띠룆�백�얜퀬占썩벀�됵옙占�

�좎럩伊숋옙�논렭占쎈뿭�뺝뜝�덈쾴壤쏅씢�앾옙�뉙꼥�좎럥�띰옙�얠삕占쏙옙逾껓옙�뗭춾占쎄퍔援꿨뜝�ш틓筌ㅻ㉡�쇿뜝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