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6.28 01:25

매달 마지막 금요일 심야책방 열려

이젠 '불금'도 책과 함께다.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를 맞아 동네 서점들이 29일을 시작으로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 9시 이후까지 심야 영업에 나선다. 이번 달 심야 책방을 신청한 서점은 모두 77곳. 서울 24곳, 광주 9곳, 제주 5곳 등이다.

'심야 책방'이 수행해야 하는 '공통 미션'은 손님이 '책' '밤' '서점' 중 하나의 키워드를 택해 문장을 만들어 제출하고 그중 주제를 선정해 작가와 함께 책을 만드는 '심야의 원고 청탁'. 독자가 작가에게 이야기감을 주는 존재라는 걸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한밤에도 불이 훤한 서울 해방촌 서점 ‘고요서사’.
한밤에도 불이 훤한 서울 해방촌 서점 ‘고요서사’.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

서점들이 마련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심야 책방들이 많이 선택한 '밤의 친구'는 술. 서울 해방촌 '고요서사'는 미야자와 겐지의 '봄과 아수라'를 낭독한 다음 소믈리에의 설명을 곁들여 책과 어울리는 와인을 마신다. 전남 순천의 '도그 책방'은 그림책 주제에 맞는 와인을 선정해 이탈리아 요리 연구가의 음식 이야기를 함께 듣는다. 경기도 용인의 '북샾'은 술 한잔을 마시며 참석자들에게 '나의 인생책'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내가 이 책을 왜 샀지'라는 음주 구매 후기를 공유한다.

이 밖에 '야밤의 희곡 분석회'(광주 '소년의 서'), 페미니즘 토론(서울 '책방 달리, 봄'), 커피와 음악, 낭독이 있는 밤(진주 '진주문고') 등 갖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www.book2018.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