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고 잘 먹는 힐링 골프 여행 26 | 일본-홋카이도 니세코 힐튼] 뜨겁고 거침없는 여름을 날려버릴 아늑한 휴식처

입력 : 2018.07.20 16:08

요테이 산 절경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선선한 날씨 속 골프 라운드
수질 좋은 온천과 편안한 휴식처 니세코 힐튼 리조트

알람 소리와 함께 더위를 피해 새벽같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여름 골프 시즌이다. 조금이라도 시원한 시간대와 지역을 찾는 골퍼들에게 일본 홋카이도[Hokkaido, 北海道(북해도)]는 여름철 인기 높은 골프여행지이다.

7~8월 평균기온 21.7℃ 정도로 한국 가을 날씨의 기온은 홋카이도가 여름 골프여행지로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 외에 인천공항 기준 2시간 초반대의 짧은 비행시간과 음식, 온천 등 편안한 편의시설도 다른 나라, 어느 지역에 비해서도 만족스러운 추억을 남기기에 흡족해 재방문이 높다고 한다.

니세코 힐튼 리조트는 홋카이도 서쪽에 위치하며 골프가 목적이 아닌 일반 관광객도 많이 찾는 홋카이도의 대표 리조트이다. 여름 골프여행지로 골프장, 숙소, 온천, 음식 등 만족스러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골프장은 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니세코 힐튼 리조트 내에 조성된 빌리지 코스(Village Course)와 리조트에서 차로 15분 정도에 위치한 니세코 코스(Niseco Course)가 각각 난이도 차이와 함께 또 다른 분위기로 플레이어에게 다양함을 선사한다.


요테이 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품은 공원 같은 골프코스 – 빌리지 코스, 니세코 코스

NISEKO VILLAGE GOLF COURSE
*니세코 빌리지 코스 : 18홀 / in-OUT 코스 / Par 73 / 6,845 yards

풍성한 나무들로 인해 공원 같은 편안함을 주는 빌리지 코스.

빌리지 코스는 자작나무들이 병풍을 치듯 홀을 끼고 돌며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착각이 일으킬 만큼 조경이 아름다운 코스이다. 전체적인 레이아웃도 가파른 업 다운이 크게 없어 편안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설계가 되어있다. Par 73 코스로 10번 홀은 721 yards의 파 6홀이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이런 아름다운 골프장이 리조트와 연결되어있어 이른 아침 티업 시간이라도 이동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시그니처 홀은 11번과 3번 홀을 들 수 있겠다. 특히 11번 홀은 요테이 산을 배경으로 해저드와 그린, 페어웨이 등 초록으로 물든 골프장과 요테이 산이 조화를 이뤄 그 아름다움에 취해 플레이 중 잠시 멈추고 사진을 찍게끔 만드는 홀이다. 요테이 산(羊蹄山)은 홋카이도 도야 호 북쪽에 있는 눈 덮인 성층 화산으로 홋카이도의 후지 산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산이다.

8번 파3홀. 독립적인 홀들이 플레이어에게 아늑함을 제공한다.
9번 홀. 그린 주변

니세코 힐튼 빌리지 코스는 카트가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하다. 물론 비가 많이 온 후나 기타 잔디 보호 차원에서 페어웨이 진입을 막는 날도 있지만 대부분 페어웨이 진입을 허용하고 있어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 플레이 시작 전에 매니저가 그날그날 진입 여부를 알려주며 한국어로 된 푯말도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빌리지 코스의 또 다른 매력은 요테이 산 브레이크가 있어 그린 위에서의 경사를 읽고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이다. 물론 보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결과로 흐르는 공을 보면서 화가 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점이 더더욱 재미가 아닐까 싶다. 보통 제주도 골프장 중 한라산 브레이크로 인해 착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빌리지 코스 또한 요테이 산 브레이크가 있으니 그린에서의 플레이에 꼭 유의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요테이 산 쪽으로 공의 흐름이 있어, 퍼팅 시 참고를 하면 된다.

10번 그린에서 바라본 코스와 멀리 보이는 힐튼 니세코 리조트 메인 건물.
자연과 골프장의 조화가 아름다운 15번 홀.

1,900m의 위용을 뽐내는 요테이 산을 배경으로 18홀 내내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니세코 빌리지 코스는 평이한 난이도에 부담 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며 잘 조성된 공원을 한 바퀴 산책한 듯한 여유가 있어 만족스러운 코스이다.

NISEKO GOLF COURSE
*니세코 코스 : 18홀 / in-OUT 코스 / Par 72 / 6,805 yards

니세코 코스는 아널드 파머가 직접 설계한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아널드 파머가 설계한 골프장의 특징을 잘 살려 티샷이 떨어질 만한 세컨드 지점 좌우와 그린 주변에 벙커를 배치하여 골퍼들을 괴롭히고 있다. 전체적인 난이도가 빌리지 코스에 비해 어려운 편이지만 초록의 잔디와 함께 잘 어우러진 자작나무와 소나무 등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독립적인 홀 구성으로 코스 조경이 멋진 곳이다.

니세코 코스 8번 홀 그린 주변에서 바라본 전경.
핸디캡 1번으로 가장 어려운 7번 홀.

니세코 코스(Niseco Course)는 완만한 빌리지 코스와 비교하면 업 다운이 있어서 코스 운영에 있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중간중간 크릭이 있으니 매 홀 출발 전 카트에 마련된 코스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카트는 빌리지 코스와 마찬가지로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하다.

예로, 핸디캡 1번 홀인 7번 홀은 화이트 기준 420 yards의 긴 홀로 내리막 후 오르막 업 다운이 있다. 이 홀이 어려운 것은 짧지 않은 전장도 이유겠지만, 그린 앞쪽으로 크릭이 있어서 쉽게 쓰리 온을 하는 것마저도 전략적으로 잘 생각해야 한다. 크릭에서 그린까지 100 yards 안팎이지만 가파른 오르막 경사에 그린이 위치하고 있어 거리도 더 계산해야 하고, 앞 핀일 경우 짧게 떨어지면 경사를 타고 다시 그린 밖으로 굴러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 결코 쉽지 않은 홀이다.

니세코 코스 10번 홀 티박스.
니세코 코스 10번 홀 그린 주변.

니세코 코스의 그린은 크고 작은 다양한 크기의 그린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작은 그린이 많으며, 길고 홀쭉한 모양의 일명 땅콩 그린이 많다. 그린 속도는 약간 빠름 정도의 수준이며, 2단 그린과 세심한 경사에 민감해지는 그린도 있어 퍼팅에 신중함과 재미가 있다. 또한, 전체 전장도 화이트 기준 긴 편이다. 206 yards 파 3홀과 400 yards가 넘는 파 4홀도 몇 개 있다. 그만큼 빌리지 코스와 비교하면 점수가 최소 5타 정도는 더 나온다고 보면 된다.

화이트 기준 206 yards의 긴 13번 파3 홀.
난이도가 가장 쉽다는 17번 파 3홀.

일본 전문 골프 여행사 제이홀리데이 이창석 대표는 “홋카이도는 시원한 기온과 편안한 휴식으로 매년 여름, 한국 골퍼들에게는 가장 핫한 지역으로 인기가 높다”라며 “그중 니세코 힐튼 리조트는 ‘골프와 가족 여행’이라는 테마로 가장 어울리는 여행지로 반응이 좋으며, 골프 외에 호텔 음식과 함께 야외 온천에서 즐기는 여유가 매력적인 곳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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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8
*캐디-노캐디 플레이 (카트 페어웨이 진입 가능)
*페어웨이-8.5
*그린-8.5
*조경-9
*클럽하우스, 부대시설-8.5
*한 줄 평- 느긋한 플레이와 웅장한 자연 속 공원을 한 바퀴 산책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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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EKO HILLTON Resorts

이른 아침 리조트 방 창문 밖으로 보이는 골프장과 요테이 산.

니세코 힐튼 리조트는 세계 유명 호텔 브랜드인 힐튼에서 운영하는 리조트로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주변 경관에 잘 녹아든 공원 같은 리조트이다. 한국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아서 리조트 내 각종 안내도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상주하는 한국인 스텝이 있어서 언어 소통에도 불편함이 없다.

니세코 힐튼 리조트의 하이라이트는 운동 및 관광 후 여유로운 온천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야외 온천은 크지는 않지만 요테이 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시간이 일상에서 찌든 몸과 마음을 충분히 힐링 시켜준다. 욕조와 가깝게 연결된 호수에서 물고기들이 탕으로 들어올 듯 코앞에서 놀고 있고, 따뜻해지는 몸과 시원해지는 머리는 포근한 적막감과 함께 피로한 육체와 마음을 녹인다.

요테이 산을 바라보며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야외 온천.

리조트 음식은 뷔페와 단품 세트 메뉴가 있다. 뷔페는 북해도의 유명한 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무한 제공하고 있으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메뉴로 입맛을 자극한다. 게와 함께 북해도에서 꼭 먹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유제품이다. 리조트 주변에는 목장에서 제공하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으니 한 번쯤 먹어봐야 할 디저트이다.

분위기와 함께 먹는 즐거움이 있는 니세코 힐튼 리조트.

뷔페 이외에 일본 정식 또는 스테이크 정식도 있으니 한 번쯤 애용하는 것도 맛있는 경험이다. 또한, 라운딩 후 점심 단품 메뉴로 인기가 높은 메뉴는 김치와 함께 제공되는 한국식 순두부찌개와 제육볶음이 있다. 특히, 전날 과음에 해장을 원하는 사람은 순두부찌개가 안성맞춤이다. 국내 맛집 식당과도 견줄만한 칼칼한 순두부찌개는 한국 사람에게는 더 없는 추천 메뉴이다.

니세코 힐튼 리조트는 자연을 품은 호텔과 2개의 골프 코스에서 즐기는 다양한 플레이가 만족스러운 여행 코스이다. 인위적인 시설은 최소화한 건강한 지역으로 저녁 식사와 온천 후 리조트 주변 산책길을 걷고 있으면, 주변을 가득 채운 나무와 풀 향기와 함께 밤하늘에 또렷하게 보이는 별을 간만에 보며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 여행이 주는 소소하지만 큰 행복이 아닐까 싶다.


*자료제공 및 문의: 니세코 힐튼 리조트, 제이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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