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길을 걷다 보면 녹색 바퀴의 자전거가 여러 대 묶여 있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바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다. 자전거를 타면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 들어온다”라고 어느 작가는 말했다. 그처럼 자전거는 낭만 여행 수단이면서 녹색 교통수단으로서 유용한 도구이다.
하지만 따릉이를 이용해보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겠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따릉이가 상당히 편리한 교통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적으로 너무 어렵다는 문제가 왕왕 제기되어 왔다. 이에 기자가 직접 회원가입과 대여, 반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험해 보았다.
따릉이는 ‘회원가입’이 기본이다.
서울 자전거 따릉이는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용 전에는 회원가입이 필수이다. 비회원 신청도 있지만, 매번 일일권 구매를 해야 하므로 상당히 번거롭다. 먼저 이용자는 서울 자전거 홈페이지(www.bikeseoul.com)를 방문해 회원가입을 한다. 회원가입의 경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드는 작업이 따른다.
따릉이는 ‘이용권 구매’ 절차가 있다
이후 홈페이지 상단에서 ‘이용권 구매’를 클릭한다. 이용권은 정기권. 일일권 가운데 선택 이용할 수 있다. 하루 타는 일일권이 1,000원이다. 버스비보다 싸다. 장기간 타려면 ‘정기권’을 클릭한다. ‘정기권 종류’를 선택하는데는 일주일부터 일년 권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일주일권은 3,000원, 한 달 권은 5,000원, 180일 권은 1만 5,000원, 1년 권은 3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기자는 3만 원짜리 ‘1년 권’을 구매했고 결제는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이용했고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결제가 가능하다. 1회 1시간이 기본이기 때문에 더 타고 싶다면 일단 반납 후 재 대여해야 한다. 이때 추가 요금은 필요 없다. 다만, 1시간 초과 시 페널티 요금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시간 연속으로 타고 싶다면 프리미엄권을 구매할 수 있다.
따릉이는 대여 비밀번호가 필요하다.
이용권 구매 후 홈페이지 ‘나의 공간’에서 회원정보관리→대여 비밀번호 등록으로 들어가 자기만의 고유번호를 받도록 한다. 4가지 숫자 중에 원하는 번호를 무작위로 클릭하면 순서대로 비밀번호가 만들어진다. 가령 4321, 2233 등으로 정할 수 있다.
따릉이는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야 한다
이제 타면 되는데 그전에 스마트폰에 앱을 만들어두어야 한다. 안드로이드, 아이폰 관계없이 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앱이 형성되었다면 처음 회원가입 자료를 바탕으로 로그인하면 된다. 앱을 실행하지 않고 빌리려면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나 교통카드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이럴 경우 액정에서 카드 인식, 비밀번호 입력 절차를 밟아야 한다.
따릉이를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하면 큰 도움이 된다. 카카오톡 창에 대여, 반납 확인이 뜬다. 한편 대여 45분 경과 후에는 따릉이가 ‘자전거 대여 45분이 지났다’며 반납이 임박했음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따릉이 액정 터치 전, 앱을 열어야 한다
본격적인 대여 타임. 이 단계를 잘해야 한다. 대여소를 방문하면 자전거에 부착된 액정이 보인다. 여기 달린 스위치를 섣불리 누르면 안 된다. 엉뚱한 질문이 뜬다. 이 질문들은 비회원과 교통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질문으로, 처음 해보는 사람은 당황하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 서울 자전거 측에서는 미리 알려주는 친절을 보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가령 ‘회원’과 ‘비회원’을 먼저 선택하게 한 후 ‘회원은 앱을 먼저 실행하세요’ 이런 설명을 달면 혼란이 줄어들 것이다.
자, 회원은 일단 앱을 실행한다. 그러면 앱 화면에 서울 시내 대여소 위치가 한눈에 뜨는데 그 중 자기가 서 있는 위치와 가장 가까운 ‘물방울’을 선택하면 된다. 이런 절차를 밟은 뒤에야 자전거에 부착된 액정 전원을 켜는 것이다. 그러면 바로 대여 비밀번호를 누르게 되어 있다. 기억하자! 앱 실행이 먼저다.
따릉이 대여와 반납
이후 액정화면이 시키는 대로 자전거를 거치대와 분리한 후 타면 된다. 따릉이 대여는 만화책 대여와 다르다. 굳이 대여한 곳에서 반납할 필요가 없다. 편한 곳에서 타고 편한 곳에서 반납하면 된다. 오래 타고 싶다면 1시간 단위로 재 대여를 하도록 한다. 말했듯 정기권이기 때문에 돈을 더 낼 필요는 없다.
따릉이 타다가 다치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서울시는 따릉이 이용자가 자전거를 대여하여 사용하는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비해 동부화재해상보험 및 KB손해보험과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따릉이 이용 중 자전거 하자와 상관없는 사고로 인해 상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사망, 장해, 입원, 재물손괴와 관련해 일정 부분을 보장해주고 있다. 한편 한해 자전거 교통사고가 1만 5,000여건에 달함에 따라오는 9월부터 국내 자전거 이용자는 헬멧 착용이 의무화된다.
기사 제공 : 트래블바이크뉴스(www.travelnb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