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해운대와 자갈치시장으로 알고 있었다면 산책 명소로서의 부산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바람 좋은 가을날에는 부산 수영만을 따라 길게 이어진 데크 로드를 걸어보자.
이기대와 오륙도를 잇는 해안 산책로인 이곳은 바다 위에 시원스럽게 걸쳐져 있는 광안대교, 광안리 해변의 고운 모래, 요트 정박장, 이기대 해안 풍경까지 한 코스로 감상할 수 있어 전국 해안 길 가운데서도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우선 민락교에서 수변으로 내려서면 수영만과 만나게 된다. 수영만은 경남 양산시 원효산에서 발원한 수영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으로 부산 갈맷길 2코스 2구간의 시작점이다.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산뜻한 수변 산책로는 자전거도로와 보행자 도로가 구분되어 있어 안전한 산책이 가능하다.
동생말에서 오륙도 선착장을 잇는 해안 산책로는 부산 갈맷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5km에 이르는 전체 구간이 해안 절벽으로 부산 앞바다의 아름다움을 물리도록 감상할 수 있는 데다 구름다리를 걸을 때는 스릴감마저 느껴진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 끝에는 그 유명한 오륙도가 자리 잡고 있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 가사에 등장하는 오륙도는 안개 낀 날에는 섬이 6개로 보였다가 맑은 날에는 5개로 보인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오륙도가 정확히 몇 개인지 세고 싶다면 오륙도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에 탑승해 보자. 입체적으로 오륙도를 조망하며 섬의 개수를 헤아려 보는 것도 가을날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테니까.
기사 제공 : 트래블바이크뉴스(www.travelnb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