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뛰어넘는 화려한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라인의 황금' 한국 초연

  • 시니어조선

    입력 : 2018.11.19 15:32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4부작 중 첫 번째 작품 ‘라인의 황금’
    웅장하고 실험적인 무대와 화려한 조명, 아힘 프라이어 연출
    영화 ‘반지의 제왕’ 모티브 오페라

    한 장 한 장 캠퍼스의 공간을 채워가듯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서정적인 바그너의 음악과 함께 세계적인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 총 연출을 맡은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라인의 황금'이 무르익는 가을, 한국 초연으로 국내 관객에게 새로운 오페라 작품을 선보였다.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 ‘니벨룽의 반지, 라인의 황금'은 독일의 세계적인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가 28년에 걸쳐 완성한 대서사시를 원작의 상상을 뛰어넘는 연출력과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음악, 화려한 조명, 실험적인 볼거리로 꽉 채운 대작이다.

    '니벨룽의 반지'는 독일과 유럽 북부의 전설을 기반으로 무궁한 힘을 지닌 '니벨룽의 반지' 이야기를 기반으로 2018년 11월 1부 <라인의 황금>을 시작으로 2019년 6월에는 2부 <발퀴레>, 2019년 12월에 3부 <지그프리트>, 2020년 5월에는 마지막 4부 <신들의 황혼> 공연으로 총 4편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다. 엄청난 스케일과 막대한 제작비가 동원된 연작 오페라이다.

     

    ‘니벨룽의 반지’는 보탄이 중심인 신들의 세계, 난쟁이 니벨룽 족의 세계, 지크프리트를 중심으로 인간의 세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들의 세계가 몰락한 후 인간의 세계가 새로이 탄생되는 과정을 4편에 거쳐 묘사되고 있다.

    그중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은 4편 중 첫 번째 이야기로 권력 싸움을 보여준다. 보탄과 함께 물의 요정 라인의 딸들, 지상의 주민인 거인, 태초의 지혜를 가진 에르다 사이에서 라인의 황금으로 난쟁이들이 만들어 낸 반지와 마법 투구를 서로 가지려 하지만 이는 저주에 때문에 시험에 빠지게 된다. 난쟁이 알베리히와 가인 파프너, 신들의 왕 보탄과 불의 화신 로게는 반지를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는 화려한 스토리는 아놀드 베츠옌, 나디네 바이스만 등 세계 최정상 성악가와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택된 전승현, 김동섭, 양준모 등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절묘한 조합으로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을 제작 및 기획한 월드아트오페라 에스더 리 단장은 “이번 작품은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권력을 향한 욕망, 평화와 통일, 인류를 향한 사랑 이야기 등 현대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을 거울로 비추는 작품이다”라며 “배우들의 화려하고 기묘한 의상과 조명 등 많은 볼거리도 이번 작품의 묘미”라고 강조했다.

    ‘니벨룽의 반지’는 작품 전편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봤을 때 쉽게 다가가기는 아직은 보편적인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의 추상적이며 실험적인 연출과 화려한 조명 등 파격적인 무대는 물론 바그너의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귀와 눈이 호강하는 무대인 것만 사실이다.

     

    총 연출을 맡은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
    전 세계에 대한민국 오페라의 위상을 올리고 싶어하는 제작진들의 기원처럼 이번 오페라 공연을 계기로 대한민국 오페라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며, 내년 6월에 막을 올릴 '니벨룽의 반지' 2부 ‘발퀴레’에는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의 또 어떤 연출과 예술세계가 그려질지 기대가 된다.

     

    *자료 제공 : 월드아트오페라(https://www.ring-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