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1.01 11:10

허미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승 기회를 잡았다.

31일(한국시간) 대만 뉴타이베이 시티의 미라마 골프 컨트리클럽(파72, 6437야드)에서 LPGA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총상금 200만 달러)가 막을 올렸다.

대회 첫 날 허미정이 공동 선두로 나서며 시즌 3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미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올해 8월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허미정은 9월 말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허미정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째에 청신호를 켰다.

허미정. 사진=AP뉴시스
1라운드를 마친 허미정은 "날씨가 정말 안좋았다. 비바람도 심하고 날씨가 변덕스러웠다"고 하며 "이런 날씨에도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내 자신이 대견하다. 보기를 안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드라이버 샷은 조금 흔들렸지만 아이언 샷이 워낙 잘 돼서 큰 실수는 없었다. 칩 샷도 어렵지 않아서 파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변수는 역시 바람이다. 허미정은 "다행히 바람이 한 방향으로만 불어 바람 계산하기는 쉬운 편이다. 그래도 두 클럽, 심하면 세 클럽도 봐야하기 때문에 바람 계산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며 "바람 계산만 잘 된다면 큰 실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예측했다.

공동 선두로 첫 단추를 잘 꿴 허미정은 "작년에 다른 코스에서 치러졌던 이 대회에 안나왔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같은 코스에서 경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재작년과 같은 코스더라"라고 하며 "재작년에 이 곳에서 경기할 때 날씨도 안좋고 성적도 안좋아서 다시 오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돌아갔는데,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한 덕에 2년 전의 안 좋았던 기억이 없어진 것 같다. 남은 3라운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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