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2승의 박민지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오는 8일 천안 소재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 6632야드)에서 KLPGA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이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다. 최종전인만큼 올 시즌 유난히 치열했던 타이틀 경쟁도 이 대회를 끝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현재 상금랭킹과 최저타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과 두 부문 모두 2위로 뒤따르고 있는 장하나가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두고 겨루는 마지막 대회다.
상금왕의 경우 장하나는 무조건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한다. 장하나가 우승할 경우 최혜진이 단독 2위를 해야 상금 순위 1위를 지켜낼 수 있고, 장하나가 단독 2위를 기록할 경우 최혜진은 단독 9위 이상을 기록해야 순위가 변하지 않는다.
박민지. 사진-마니아리포트DB
장하나가 3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할 경우 최혜진은 성적과 관계 없이 상금왕을 확정짓게 된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장하나가 최소 11언더파 이상 기록하는 동시에 최혜진이 이븐파를 기록해야만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시즌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해 우승자 박민지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민지는 데뷔 시즌이던 지난 2017년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다음해에 대회가 없어지면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기록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이다.
박민지는 "생애 첫 우승을 했던 대회가 아쉽게도 다음해에 없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게 된 만큼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이 크지만 나만의 골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목표는 우승이다. 컨디션과 샷 감 모두 나쁘지 않다"라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내 모든 걸 쏟아 붓겠다"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주무대로 하는 예비신부 이보미가 출사표를 던졌다. KLPGA투어에서 7승을 기록한 후 JLPGA투어로 진출해 21승을 달성한 이보미는 약 1년 5개월 만에 KLPGA투어에 나섰다.
이어 이 대회 초대 챔프 최나연도 오랜만에 KLPGA투어 대회에 나선다. 최나연은 지난 2017년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에 출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