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과 김인후
하서 김인후는 인종이 세자 시절, 세자시강원에서 세자보도(世子補導)라는 직책으로 인종에게 글을 가르쳤고, 스승 하서에게 매료된 인종은 정표로 직접 그린 묵죽도를 하사하였는데 이를 판각하여 경장각(敬藏閣)에 보관하였다.
인종이 즉위 8개월 만에 승하하자 그 충격으로 하서는 벼슬을 접고 낙향하여 후학 양성에 힘썼다고 하는데 해마다 인종의 서거일인 음력 7월 초하루면 술 한 병 들고 집 앞의 산에 올라 밤새 한 잔 마시고 곡(哭) 한 번 하는 일을 평생토록 하였다고 한다.
필암서원은 서원의 일반적인 형태인 전학후묘(前學後廟)를 띠고 있으나 강당과 사당이 마주 보는 형태로 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간결한 느낌이다.
서원 옆에는 별도의 역사유물관을 지어 하서 김인후 선생과 관련된 자료들을 잘 정리해 놓아 탐방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필암서원 문적 일체가 보물 제587호로 지정되어 있고, 하서 선생 문집 목판 등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중에는 서원 소속의 노비를 기록한 노비보, 역대 원장들 명단은 물론 서원 방문자 명단인 봉심록(奉審錄)도 있어 흥미롭다.
(유물전시관 입장료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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