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기운이 조금씩 사라지며 길거리엔 어느새 두꺼운 외투가 하나 둘 가벼운 옷으로 변하는 봄이 찾아왔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전처럼 가족, 친구들과 함께 꽃놀이와 여행을 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저마다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 있다.
가장 대세로 떠오른 것은 등산과 캠핑.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고 비교적 면적이 넓어 사람으로 북적일 가능성이 낮으면서도 바깥공기를 맘껏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작년부터 기존 중장년층이 아닌 2030의 발길이 아웃도어로 향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마다 봄 시장의 활기를 선도하던 신발 제품에 힘을 실어 새로운 아웃도어 ‘산린이(산초보자)’를 타깃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발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처음이라고, 잘 모른다고 아무거나 신으면 안 되는 이유
산린이들이 아웃도어 활동에 가세하면서 쉽게 눈에 띄는 것이 평소에 신던 밑창이 얇고 가벼운 스니커즈를 신고 트레킹 코스를 걸었다. 당장은 큰 무리가 없을 순 있지만 용도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으면서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액티비티에 맞춰 그에 맞는 등산화, 트레킹화, 하이킹화를 종류별로 갖추고 있는 이유도 그런 이유다. 하지만 산린이들은 용도별로 신발을 고르기가 쉽지는 않다. 그럴때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만든 기본 기술력을 갖춘 초보자용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네파는 올 SS 시즌 처음 아웃도어를 접하는 이들이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는 것에 포인트를 둔 라인 C-TR 3.0을 새롭게 론칭했다. 그중 대표 슈즈는 스피릿 고어텍스로 심플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앞세워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가볍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네파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스피릿 고어텍스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가진 기능성의 장점을 담고 있다. 마치 일반 러닝화를 신은 것 같은 편안한 착용감과 핏을 제공하는 고어텍스 인비지블 핏 기술력이 적용되어 방수, 방풍 및 투습 기능을 제공하고, 새롭게 적용된 자가드 메쉬 소재는 강력한 내구성과 우수한 통기성을 전달해 준다.
네파만의 라이트 포스 브이 아웃솔은 최상의 접지력을 선사하며, 충격 흡수력과 반발탄성으로 쿠셔닝이 우수한 V-FOAM은 발의 피로를 보다 쉽게 느끼는 주린이에게 빠른 회복을 제공해 준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스니커즈 무브를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캐주얼한 스니커즈 외관에 등산화 기술을 담아낸 것이 장점인 이 제품은 릿지화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구목(구멍 쇠가 있는 부분)이 발등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며 바로 고무 소재의 토캡을 배치, 무브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K2의 플라이 하이크 큐브는 중창(미드솔)에 고탄성 그래핀 폼과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한 플라이폼을 이중으로 적용해 쿠셔닝이 뛰어나다. 초경량으로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그래핀 소재는 탄소 원자가 벌집 모양으로 배열된 얇은 막 형태의 나노 소재로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좋고 탄성이 뛰어나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버킷 디워커의 프리미엄 라인인 버킷 디워커 에어를 선보였다. 버킷 디워커 에어는 자체 특허 기술을 적용해 신발의 무게를 최소화하고 에어백을 장착했으며 이를 통해 보행 시 업그레이드된 쿠션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더는 걷기 여행 ‘투어링’에 최적화된 투어링 워크를 출시했다. 올 시즌 처음 선보인 투어링화 투어링 워크는 다양한 지형의 길을 장시간•장기간 걸어도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수차례의 성능 평가와 250㎞ 누적 필드테스트를 거쳤고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걷기 영역 및 투어 환경에 맞춰 제품 구성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