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소식이 인구에 회자하고 있다. 향후 10~30년을 사회와 맞닥트려 지내야 하는 시니어들도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 무관할 수 없다. 특히, 시니어 대부분은 약간의 여유 자금을 투자금으로 운영하기도 하는데, 자칫 잘못 투자하면 노후대책을 위한 여유 자금이 줄어 매우 곤란할 수 있다.
시니어 입장에서 암호화폐 즉 코인에 대한 투자는 과연 필요한 일일까? 물론 그 코인 소유는 당연한 일이어야 한다. 코인이 새 자산으로 편입되고 있는 사회에서 변화에 따라 살아가는 즐거움은 살아있음에 대한 내 정체성 확인의 하나이다. 코인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정보의 투명성과 불변성 그리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여 평등과 자유를 향한 인간의 ‘또 하나의 문명 탄생’을 예고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코인을 소유할 것인가? 보통 코인을 소유하는 방법은 대체로 다음 4가지 방법을 들 수 있다.
첫째, 주주 모집할 때처럼 암호화폐 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에 참여해 공개 가격으로 코인을 구매하는 것이다. 그러나 코인의 특성상 이러한 정보를 접하기에 그 접근이 매우 어렵다. 설령 들었다 하더라도, 그 정보를 신뢰하기까지는 산 넘어 산이다. 그 정보라는 것이 고작 사업계획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17년 무렵 세계적인 IT 대기업이 암호화폐 공개를 주도하면서 한때 유행했었다. 산업별로 대표 코인이 자리 잡는 과정이었다. 블록체인이란 이론이 세간에 빠르게 알려지면서 암호화폐의 가치가 급락을 반복한 원인이 되었다.
둘째,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코인을 주식 사듯 사는 것이다. 이 거래소 시장은 오래된 주식 투자자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만들어졌다. 따라서 큰 자본가의 손에 의해 초기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 하겠다. 매우 큰 유동성을 무기로 무한대로 조직적으로 조정하는 가격 등락 조작을 쫓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위 둘째 방법을 통해 산 코인의 숫자를 늘리기를 통해 소유하는 방안이다. 암호화폐거래소의 사업 범위가 기존 금융시장 상품처럼 코인이 가치저장의 담보력을 가지게 됨에 따른 다양한 파생상품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매우 초기이기에 수익성이 높아 급속히 퍼지고 있다. 물론 파생상품의 법적 보장 장치가 적기 때문에 주관하는 거래소의 신용을 믿고 맡겨야 하는 위험이 존재하기도 한다.
넷째, 블록체인 생태계를 유지하는 채굴을 통한 코인의 확보다. 이는 공공재 성격이 되어버린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회사에 일정액을 선지급하고 채굴을 의뢰하는 방법이다.
비트코인 이외의 모든 코인은 알트코인이라고 한다. 이 코인들은 그 코인을 개발하는 회사가 운영의 주체다. 따라서 그 코인 운영회사의 신뢰에 따라 코인 가치가 형성된다. 코인을 발행할 때 계획했던 바대로 채굴이 되고, 최신 기술 개발과 메인넷을 지속 발전 가능한 상태로 운영하고 있느냐가 신뢰의 힘이다.
위 네 가지 방안으로 코인을 확보할 때 주의할 점은 그 코인이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적용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즉, 1개의 블록체인 플랫폼에 1개의 코인이 존재하는데, 그 코인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어떤 참여자가 어떻게 참여하느냐가 코인의 가치를 결정하게 된다. 그 생태계가 우리 생활과 밀접할수록 참여자가 많아지므로, 그 생태계의 코인은 가치가 높아진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혹은 카카오톡 생태계들이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그 코인을 발행하는 회사를 충분히 살펴보고 그 코인에 접근해야 한다.
최근 들어 네 번째 방법인 코인 채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고 있는데, 코인 채굴은 다음과 같이 간략히 이해할 수 있다. ①그 코인이 운영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접근해, ②많은 사람이 플랫폼의 일부 저장공간인 블록에 정보를 일정 시간에 담아 놓는바, ③많은 사람이 무작위로 그 블록에 감춰져 있는 암호를 맞추는 행위를 채굴이라 말한다. ④암호가 맞춰지면 맞춘 사람이 채굴한 사람이 되는데, 그에게 일정량의 그 코인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가상의 세계인 컴퓨터 서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채굴이란 개념이 일반화되지 않은 작금의 상황에선 어떤 회사든 자리매김하기까지 여러 암초가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새 문명을 선도했던 이론이나 기술이 역사의 이름에 오르기 위해 많은 벽을 넘는 것과 같다.
즉, ①새 이론이 폭발적으로 주목받아 가치가 솟아오른 다음, ②그 새로움이 일반화되는 과정에서 세간의 이목에서 벗어나 그 가치가 폭락한 후, ③다시 일부 실생활에 적응하면서 재조명받아 가치가 회복하게 되고, ④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가치가 제대로 유지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일 것.
따라서 새로운 기술로 미래지향적 생활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그 기술을 유지하고, 그 코인이 생명의 불꽃이 지펴지도록 운영하는 회사의 주체자가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코인 가치를 평가할 때,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 플랫폼인지 여러모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체로 3년 이상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고, 그 회사의 생태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세계 30개국 이상이고, 또한 그 숫자가 갈수록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회사라 하겠다. 3년 이상 발전 상태에 있다면, 상위급에 해당하는 회사다.
이와 같은 신세계와 같은 블록체인 생태계가 펼쳐지는 세상 흐름은 어쩌면 시니어라는 연륜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시니어인 필자처럼 그 시니어 연륜의 시계추는 급변한 현대 문명이기 변화와 함께 맞물려 돌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즉, 컴퓨터 사용 반세기 가까이 함께 살아왔고, 인터넷 생활 30년을 우여곡절을 경험했으며, 최신 스마트폰과 10년 이상 동고동락하고 있다는 것. 특히, 갑작스러운 몇 년의 블록체인과 코인 등장을 실감하고 있다는 것. 어떤 때는 ‘메타버스처럼, 나도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오가며 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는 것 등등이다.
이렇듯 일부 시니어는 세상의 변화를 일찍 읽고, 코인이 부동산/주식에 이어 새로 편입되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아직 법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사기나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이는 코인이 나타나기 전에도, 현금도 마찬가지요, 코인이 현금을 대체한 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기에 급변하는 코인 유동성으로 일정 시기마다 불안을 견디지 못한 일부 투자자들 간의 상호 불협화음도 생긴다. 자칫 전체 코인 시장이 마치 사기판으로 왜곡되는 예도 있다. 이는 안타깝게도 일부 시니어들의 눈을 흐리게 하고 있다.
아무리 불법이 먼저 설친다 해도, 이미 세상의 큰 흐름은 거침이 없다. 중국은 제일 먼저 세계를 상대로 디지털 위안화를 통용하겠다고 하고, G7 국가 또한 현재의 자국 화폐를 디지털로 변환시키겠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디지털화폐의 개발과 통용 연구를 마쳤다고 하고, 일부 후진국은 아예 비트코인을 자국 법정화폐로 사용하겠다고 한다. 제2의 인터넷인 블록체인과 코인이란 가상세계의 의미가 현실세계인 우리 실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하루가 다른 ‘가상과 현실 세계의 경계’를 오가며, 시대의 흐름보다 반발 빠르게 코인을 모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세상 흐름을 직시한 만큼 코인에 투자하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 물론, 급변하는 문명의 새로운 입구에서 자신 있게 코인을 모으고 있는 시니어는 더는 시니어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다. 코인을 먼저 쥔 새 문명의 자산가이자, 새 시대의 주인공으로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