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지만 훌쩍 떠나기 어렵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가는 것도 조심스러운 요즘, 안전한 여름 휴가를 위해 호캉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이제는 호캉스도 하나의 문화가 된 것 같습니다. 잠시나마 집을 떠나 호텔에서 머물며 느지막이 일어나 조식을 먹고, 이후엔 여유롭게 책을 읽거나 OTT 프로그램을 즐기는 거죠.
도심 속 호텔로 떠나는 짧은 호캉스에 만약 한 병의 와인을 가지고 간다면 어떤 와인이 좋을까요? 휴가 중 바캉스 분위기를 즐기며 오픈할 와인이니 평소보다 조금 더 신중하게 골라봐도 좋겠습니다. 와인21닷컴이 추천하는 리스트를 참고해보세요.
‘전통 있는 샴페인 하우스의 스페셜 뀌베’
1. 랑송, 르 블랙 리저브 Lanson, Le Black Reserve
호캉스를 보다 럭셔리하게 보내고 싶다면 랑송 샴페인을 준비해보세요. 1760년에 설립된 랑송은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로 2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통과 명성을 유지하고 있죠. 1900년부터는 영국 왕실로부터 인증을 받은 샴페인으로 중요한 행사에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르 블랙 리저브는 셀러 마스터 에르베 당탕(Hervé Dantan)이 2013년 랑송에 합류한 뒤 처음 탄생시킨 스페셜 뀌베예요. 밀도감 있는 풍성한 버블, 잘 익은 과실 풍미와 미네랄리티가 더해져 숙성미와 복합미, 그리고 우아한 균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판매처: 가라지와인(T.02-555-5431), 좋은와인(T.0507-1329-1620), 고리와인샵동탄(T.031-376-0690), 셀라비서울(T.0507-1305-7351)
‘몰도바 대표 레드 품종의 매력’
2. 카르페 디엠, 페테아스카 네그라 Carpe diem, Feteasca Neagra
카르페 디엠은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라는 의미예요. 휴가를 보내는 이들에게 너무도 필요한 문구죠. 몰도바에 자리한 가족 와이너리 카르페 디엠이 페테아스카 네그라 100%로 만든 와인이에요. 주로 동유럽 국가에서 재배되는 로컬 품종인 페테아스카 네그라는 스파이시하고 스모키한 과실 캐릭터와 타닌의 뛰어난 구조감이 매력적이죠. 부드러운 질감과 힘 있고 풍부한 과일 풍미에 적당한 산도가 더해져 균형감이 뛰어납니다. 카르페 디엠은 모든 레인지의 레이블에 와인의 개성과 스토리가 담긴 이미지를 사용해요. 와이너리의 이름과 밝은 이미지의 레이블처럼 즐거운 순간에 함께하기 좋은 와인입니다.
* 판매처: 와인도어(T.010-6389-4908), 와인앤모어 서소문점(T.02-3789-5666), 와인365(T.031-715-0365), 와인앤아트(T.031-852-8710), 가라지와인(T.02-555-5431), 와인지몽(T.063-254-1500), 와인앤글라스(T.0507-1315-8343)
‘생소 품종으로 만든 프리미엄 내추럴 와인’
3. 데 마르티노, 비에하스 티나하스 썡소 De Martino, Viejas Tinajas Cinsault
이 와인은 특히 호캉스를 즐기는 MZ 세대에게 추천하기 좋은 프리미엄 내추럴 와인이에요. 칠레의 데 마르티노는 와인 생산에 최소한으로 개입하고 토착효모를 사용하는 등 테루아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생산자죠. 싱글 빈야드와 올드 바인을 고집하는 와이너리이기도 합니다. 쌩소 100%로 생산한 비에하스 티나하스는 ‘오래된 항아리’라는 뜻으로, 이름처럼 암포라에서 발효와 숙성을 진행했어요. 데 마르티노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와인이죠. 섬세하고 부드러운 타닌과 신선한 산도가 돋보이며, 레드 와인이지만 여름에 차갑게 즐기기 좋아요. 회나 배달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 판매처: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노원점, 강남점, 청량리점, 건대스타시티점, 분당점, 일산점, 평촌점, 인천터미널점
‘아파시멘토로 완성한 농밀하고 깊은 풍미’
4. 카잘 파르네토, 오또 보르기 Casal Farneto, Otto Borghi
이탈리아 마르케(Marche) 지역에 자리한 카잘 파르네토는 모든 포도밭을 유기농으로 관리하고 있는 자연친화적 와이너리예요. 몬테풀치아노, 산지오베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를 블렌딩한 이 와인은 아파시멘토 공법으로 생산했어요. 아파시멘토는 수확을 늦춰 완숙한 포도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3개월 이상 건조해 포도의 당분과 향미를 농축시키는 방법이죠. 덕분에 묵직한 바디감과 건과일의 농밀하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어요. 말린 자두, 건포도, 바닐라와 초콜릿 향이 진하면서도 조화롭게 올라옵니다. 구조감도 뛰어나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고 호캉스에서 즐기는 간단한 치즈 안주에 곁들이기도 좋습니다.
* 판매처: 꺄브일산(T.031-908-9632), 연희와인(T.0507-1321-0977), 와인이야기(T.031-966-1345), 영등포와인가게(T.010-3194-4202), 와인방가(T.0507-1485-0812), 삼일삼삼셀러(T.02-2676-5252), 오후네시의가게(T.031-934-0313)
‘네 가지 레드 품종의 완벽한 하모니’
5. 이모스, 비노 델 프로덕터 Emos, Vino del Productor
이모스 와이너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테메큘라 밸리(Temecula Valley)에서 생산한 와인이에요. 스페인어로 ‘프로듀서의 와인’을 뜻하는 비노 델 프로덕터는 산지오베제와 보르도 품종 세 가지를 블렌딩해 슈퍼 투스칸 스타일로 생산했습니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네 개의 음역이 모여 조화로운 코러스를 완성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개성의 품종 네 가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죠. 섬세한 산미와 부드러운 타닌을 갖춘 와인으로, 음식과 함께하면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어요. 호캉스에서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겨보세요.
* 판매처: 신세계백화점 본점(02-310-1227), 강남점(T.1588-1234)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T.02-3449-5490), 무역점(T.02-3467-6065), 목동점(T.02-2163-2145), 판교점(T.031-5170-2079), 더현대서울(T.02-3277-8522) / 롯데백화점 본점(T.02-771-2500) / 비노 494(T.02-3449-4114), 레드텅와인스토어 압구정본점(T.02-517-8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