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01 10:21

하늘이 부쩍 높아진 걸 보니 역시 가을이 왔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맑은 날 고개를 들면 파란 하늘과 예쁜 구름이 일상에 여유를 선사해줍니다.

이런 계절에 힐링을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어디든 청명한 가을하늘을 볼 수 있는 곳에서 와인잔을 기울여보세요. 특별한 공간이나 대단한 안주도 필요없어요. 멋진 하늘만으로 충분히 근사한 분위기가 완성될 테니까요. 이런 날 즐기기 좋은 와인들을 소개합니다.

(왼쪽부터) 진트 훔브레이트 진트, 장 로롱 물랭아방, 프레이밍햄 노바디스 히어로 피노 누아/ 사진제공=와인21

‘알자스의 프리미엄 와인’
1. 진트 훔브레이트, 진트  Zind Humbrecht, Zind

청명한 가을날 오픈하기 좋은 알자스 화이트 와인이에요. 도메인 진트 훔브레인트는 1959년 설립된 알자스의 프리미엄 와이너리죠. 오너인 올리비에 품브레인트(Olivier Humbrecht)는 프랑스 출신 중 처음으로 마스터 오브 와인 자격을 취득한 인물입니다. 맑은 옐로우 컬러에 신선한 산도가 활기를 선사하는 이 와인은 70%의 샤르도네를 사용하고 오쎄후아 30%를 블렌딩했어요. 알자스에서는 오쎄후아 품종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테이블 와인으로 분류되죠. 스모키한 느낌과 감귤향 등 풍부한 아로마가 돋보이며 훌륭한 구조감과 균형미를 갖춘 와인이에요.

* 판매처: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 이마트, 롯데마트

‘가벼우면서도 풍성한 가메이 품종의 매력’
2. 장 로롱, 물랭아방  Jean Loron, Moulin-A-Vent

풍요로운 가을날, 언덕 위에 풍차가 돌아가는 목가적인 풍경을 연상시키는 와인이에요. 물랭아방 AOP는 보졸레에서도 중요한 AOP로 꼽히죠. 8대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와인 명가 장 로롱에서 생산한 이 와인은 와이너리에서 300여 년간 지켜오고 있는 테루아의 존중에 대한 신념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블랙베리와 라즈베리, 체리의 향기로운 아로마가 가벼우면서도 풍성한 느낌을 선사하며 삼나무, 초콜릿, 발사믹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우고 훌륭한 산도와 긴 여운이 이어집니다. 숙성잠재력도 충분한 와인이니 천천히 음미하면서 발전적인 모습을 상상하며 즐겨보세요.

* 판매처: 서울숲와인아울렛(T.02-403-4388), 분당 와인365(T.031-715-0365), 부산 와인샵바인(T.0507-1414-2191)

‘유기농 인증을 받은 뉴질랜드 피노 누아’
3. 프레이밍햄, 노바디스 히어로 피노 누아  Framingham, Nobody’s Hero Pinot Noir

초가을에 피노 누아도 참 잘 어울리죠. 무채색 배경에 반짝이는 금빛 레이블이 시선을 끄는 뉴질랜드 와인이에요. 프레이밍햄은 더 리얼 리뷰(The Real Review)에서 뉴질랜드 최고 와이너리(Top Wineries of New Zealand)에 2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뉴질랜드 유기농 인증기관인 ‘BioGro NZ Ltd’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와인으로 말보로 지역에서 생산했어요. 체리, 딸기, 스모키한 아로마와 향신료의 향이 조화롭게 올라오고 부드러운 타닌이 느껴집니다. 음식 없이 와인만 즐기기에도 훌륭해요.

* 판매처: 고리 수내점(T.031-287-1250), 고리 동탄점(T.031-376-0690), 고리 미사점(T.031-791-5632), 고리 원주점(T.010-9250-6767), 가자주류 상일역점(T.0507-1345-2339), 가자주류&와인 상동점(T.032-323-7605)

(왼쪽부터) 프레익소 테루아 레드, 에네미고 말벡, 마시 캄포피오린/ 사진제공=와인21

‘자연 그대로의 테루아를 표현한 와인’
4. 프레익소, 테루아 레드  Freixo, Terroir Red

포르투갈 스틸 와인의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는 프레익소의 클래식 레드 와인이에요. 1808년 설립된 프레익소는 시립 생태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친환경적인 땅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유기농 재배와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와인을 생산하죠. 테루아 레드는 프레익소가 추구하는 자연에 대한 애정과 순수함을 그대로 표현한 와인이에요. 알리칸테 부쉐, 투리가 나시오날, 카베르네 소비뇽을 블렌딩해 토착 품종과 국제 품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섬세하고 둥근 미감, 향긋한 풍미, 부드러운 타닌과 산뜻한 산도의 균형감이 뛰어난 와인이에요.

* 판매처: 레드텅 압구정점(T.02-517-8407), 서래점(T.02-537-8407), 여의도점(T.02-782-8407), 부산센텀점(T.051-731-3407) /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 롯데백화점 본점 / SSG PK마켓 청담점(T.02-6947-1234)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T.02-3449-4114), 타임월드점(T.042-480-5000), 나인원 한남점(T.02-6905-4940) / 현대백화점 본점(T.02-547-2233)

‘카테나 자파타 패밀리의 막내딸과 수석 와인메이커의 합작’
5. 에네미고, 말벡  Enemigo, Malbec

아르헨티나 멘도사 지역에 자리한 에네미고는 유명 생산자인 카테나 자파타(Catena Zapata) 패밀리의 막내딸 아드리아나 카테나(Adrianna Catena)와 수석 와인메이커 알레한드로 비힐(Alejandro Vigil)이 합작해 설립한 프로젝트 와이너리예요. 말벡과 카베르네 프랑을 블렌딩한 풀바디 와인으로 블랙체리,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등 과일 아로마와 다크 초콜릿, 흑후추, 정향 등의 뉘앙스를 느낄 수 있어요. 집중도가 높은 타닌과 뛰어난 구조감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육류 요리나 치즈와 잘 어울리고, 가을 저녁 야외에서 즐기는 바비큐 요리에도 제격이에요.

* 판매처: 신동와인 직영 한남점(T.02-797-9994), 압구정점(T.02-3445-2299) /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무역점, 목동점, 더현대서울, 신촌점, 천호점, 중동점, 킨텍스점, 판교점, 부산점, 대구점, 울산점 / 롯데백화점 부산서면점, 부산광복점

‘오리지널 슈퍼 베네시안 와인’
6. 마시, 캄포피오린  Masi, Campofiorin

이탈리아 발폴리첼라 베네시안 지역에 자리한 마시(Masi)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이에요. 마시는 특히 아마로네 생산자로 명성이 높죠. 1964년 첫 빈티지로 출시한 슈퍼 베네시안 와인 캄포피오린은 ‘꽃으로 가득찬’이란 의미예요. 아마로네 생산 방식에 영감을 받아 만든 마시만의 고유한 기술, 더블 퍼멘테이션 기법을 적용했어요. 일반적인 숙성기간을 거친 와인을 약간 건조한 같은 품종의 포도와 블렌딩해 또 한 번의 숙성으로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방식이죠. 강렬하면서도 아마로네보다 한층 유연한 목넘김이 돋보이며, 15~20년간 숙성잠재력이 있어 오래 숙성해도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 판매처: 이마트, 롯데마트 / 롯데백화점 / 레뱅 와인샵(역삼점, 종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