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25 10:22

소수만 즐길 수 있는 것, 리미티드 에디션의 가치는 희소성이죠. 와인도 마찬가지예요. 한국에 수입되는 많은 와인 중에서도 한정 수량으로만 만날 수 있는 와인들이 있어요. 품질에 집중하며 극소량만 생산해 희소성으로 이름 높은 와인들이 있고, 유명 브랜드에서 헌정의 의미를 담아 특별한 레이블과 함께 출시한 와인들도 있습니다. 이런 와인들은 흔하지 않다는 점 덕분에 선물하기도 좋죠. 다양한 ‘한정 생산 와인’들을 소개합니다.
(왼쪽부터) 떼땅져 아티스트 컬렉션 빈티지 브뤼, 아소르스 뷸카니코 블랑코, 제이씨스 오운 프리스타일러/ 사진제공=와인21

‘아티스트 레이블로 특별함을 더한 최고의 샴페인’
1. 떼땅져, 아티스트 컬렉션 빈티지 브뤼  Taittinger, Artist Collection Vintage Brut

떼땅져 컬렉션은 작황이 아주 뛰어난 해에만 생산하는 와인이에요. 21세기 위대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병 전체에 실크프린팅해 특별함을 더합니다. 예술에 특별한 관심이 있던 클로드 떼땅져(Claude Taittinger)의 기획으로 1978년 첫 빈티지를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죠. 이번에 출시된 14번째 에디션은 2008년 빈티지예요. 브라질의 사진작가 세바스티아노 살가도(Sebastião Salgado)의 작품으로 보틀을 장식했죠.

2005년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바랍 리버 밸리(Barab River Valley)에서 촬영한 표범의 모습으로, 샘에서 물을 마시는 동물을 통해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를 50%씩 블렌딩한 떼땅져 아티스트 컬렉션 2008년 빈티지는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산미가 돋보입니다. 미네랄과 꽃향기, 시트러스의 복합적인 아로마가 매력적이에요. 잠재력과 소장 가치까지 갖춘 샴페인입니다.

* 판매처: 신세계백화점 본점(T.02-310-1227) / 현대백화점 목동점(T.02-2163-2145), 현대백화점 천호점(T.02-2225-8632), 현대백화점 판교점(T.031-5170-2078) /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T.032-727-2498)

‘한정 생산하는 포르투갈 아소르스의 와인’
2. 아소르스, 뷸카니코 블랑코  Azores, Vulcanico Branco

아소르스(Azores)는 포르투갈 본토에서 약 1600km가량 떨어진 대서양 아소르스 제도의 포도로 와인을 생산하는 브랜드예요. 생산량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와인이죠. 국내에는 아소르스 제도에서 두 번째로 큰 화산섬인 피쿠(Pico)섬의 포도로 만든 ‘화산섬 시리즈’ 와인들이 수입되고 있어요. 피쿠 섬의 야생적 환경에 따라 현무암으로 낮게 쌓아 만든 담장 안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바다와 토양의 영향으로 뛰어난 미네랄을 느낄 수 있는 품종들을 블렌딩해 고유한 테루아를 표현해요.

아린토 85%와 베르데호 15%를 블렌딩한 이 와인은 풍부한 미네랄과 열대과일의 이국적인 아로마, 경쾌한 산도가 조화를 이루며 신선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굴이나 조개 등과 뛰어난 궁합을 보여주고 생선구이나 다양한 해산물, 샐러드에 곁들이기도 훌륭하죠. 연간 19,680병만 생산되는 와인이에요.

* 판매처: 와인타임 압구정점(T.02-548-3720), 와인타임 송파점(T.02-401-3766), 와인타임 종로점(T.02-2158-7940), 와인타임 여의도점(T.02-3773-1261), 와인타임 광주 봉선점(T.062-674-0985), 압구정의 하루일과(T.02-547-6611), 이촌의 하루일과(T.02-798-8852), 오목교의 하루일과(T.02-2645-5666), 와인픽스 성수점(T.02-3409-5633), 와인픽스 양평점(T.031-771-4431), 와인픽스 부산점((T.051-747-4272)

‘호주의 차세대 컬트 와인’
3. 제이씨스 오운, 프리스타일러  JC's Own, Freestyler

제이씨스 오운(JC’s Own)은 호주 바로사 지역의 수많은 와인메이커들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와인메이커 제이슨 콜린스(Jaysen Collins)의 창의적인 브랜드예요. 세계적인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명성을 쌓고 있죠. 특히 내추럴 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해 최소한의 개입으로 바로사 밸리와 아들레이드 힐스의 테루아와 잠재력을 담아내고 있어요. 한정수량으로 생산되는 이 와인은 제이씨스 오운을 대표하는 화이트 와인이에요.

비오니에, 슈냉 블랑, 크로첸, 세미용, 리슬링 5가지 품종을 블렌딩하며 이름처럼 자연스러운 대류 현상을 이용해 오크통에서 12개월간 효모 접촉을 진행합니다. 이산화황 사용은 최소화하고 필터링과 파이닝 작업 없이 병입하죠. 적당한 효모와 바닐라, 요거트, 견과류 향으로 복합미를 더하고 유질감과 잘 어우러집니다. 2019년 빈티지는1826병 생산했고 한국에 소개되자마자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 판매처: 딜리셔스 보틀샵(T.02-2281-4834), 베러댄보틀(T.051-959-0508), 연남동 샹볼뮈지니

(왼쪽부터) 쉴드 무루루 쉬라즈, 메네골리 부가티 아마로네, 마르께스 데 리스칼 프랭크 게리 셀렉션/ 사진제공=와인21

‘제임스 할리데이 3년 연속 99점 와인’
4. 쉴드, 무루루 쉬라즈  Schild, Moorooroo Shiraz

‘무루루’는 호주 원주민 언어로 ‘두 물이 만나는 곳’이란 의미예요. 이름처럼 바로사 밸리의 제이콥스 크릭(Jacob’s Creek)과 노스 파라 리버(North Para River) 사이에 위치하죠. 가족 경영 와이너리인 쉴드 에스테이트에서 생산한 이 와인은 1847년에 심어 170년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듭니다. 현재 단 4열의 포도나무만이 남아있어 매년 약 200케이스 정도만 한정 수량으로 생산하는 특별한 와인이에요.

향기로우면서 강렬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아로마에서 균형미가 느껴지고 블랙베리와 다크 초콜릿 그리고 희미한 향신료의 노트는 쉬라즈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간이 갈수록 멋진 표현력을 보여주는 와인으로 특히 호주 최고의 와인 평론가 제임스 할리데이로부터 3년 연속 99점을 받으며 품질과 잠재력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 판매처: 부부와인(T.0507-1302-7883), 분당 와인365(T.031-715-0365)

‘에토레 부가티에게 헌정한 와인’
5. 메네골리, 부가티 아마로네  Menegoli, Bugatti Amarone

1450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출발한 유서 깊은 와이너리인 메네골리에서 생산한 와인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비싼 자동차로 꼽히는 ‘TYPE 57 ATLANTIC’의 설계자이자 부가티의 설립자인 에토레 부가티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았죠. 그에게 영감을 받은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를 컬래버레이션 와인으로 선택했고, 헌정 와인인 만큼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병입 전 다양한 빈티지와 스타일을 놓고 비교했어요. 그렇게 선택된 것이 바로 2013년 빈티지입니다.

꼬르비나 베로네즈 90%와 꼬르비노네 5%, 론디넬라 5%를 사용했고 수확 후 4개월 이상 건조한 포도를 발효와 침용 기간을 거쳐 숙성했어요. 특히 숙성 마지막 단계에서는 가장 큰 사이즈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오크 배럴을 사용하죠. 잘 익은 체리와 자두의 아로마와 함께 향신료의 아로마가 올라오고, 드라이하면서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과 우아한 볼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판매처: 가라지와인(T.02-555-5431), 분당 와인365(T.031-715-0365), 제주와인공화국(T.0507-1396-2142) / 더현대서울 와인웍스

‘프랭크 게리 디자인의 건축물 설립 10주년 기념 와인’
6. 마르께스 데 리스칼, 프랭크 게리 셀렉션  Marques de Riscal, Frank Gehry Selection

스페인 리오하 지역 최초의 와이너리인 마르께스 데 리스칼은 스페인 와인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중요한 역할을 해왔어요. 프랑스 포도 품종을 도입하거나 새로운 양조 방식을 적용해 와인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켰죠. 무엇보다 마르께스 데 리스칼은 건축물로도 유명해요. 2006년,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호텔 마르께스 데 리스칼을 설립했죠. 그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예요.

2016년에는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와인으로 프랭크 게리 셀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레이블에 건축 디자인을 형상화한 이 와인은 80년 수령의 올드 바인 포도원에서 세심하게 엄선한 포도를 사용했고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30개월 숙성 후 출시했어요. 잘 익은 검은 과일향과 발사믹, 미네랄 향을 느낄 수 있고 진한 풍미와 풍부한 유질감, 뛰어난 구조감을 갖춘 와인이에요. 정교하고 우아한 스타일로 기분 좋은 여운이 길게 이어집니다.

* 판매처: 신세계백화점 본점(T.02-310-1227) / 현대백화점 목동점(T.02-2163-2145), 현대백화점 천호점(T.02-2225-8632), 현대백화점 판교점(T.031-5170-2078) /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T.032-727-2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