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와인업계가 다양한 행사로 분주하고 새로운 소식도 많이 들려오는 시기다. 그만큼 새로운 와인을 만날 기회가 많고 시선을 끄는 와인도 많다. 매월 이달의 와인을 선정해 소개하는 와인21닷컴이 11월에도 다양한 와인들을 엄선했다.
유명 샴페인 브랜드의 주목할 만한 세컨드 와인, 확고한 친환경 철학을 바탕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생산자들의 와인이 있고, 얼마 전 한국에 처음 수입된 헝가리 와인도 있다. 또한 겨울로 접어드는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주정강화 와인도 빼놓지 않았다. 매번 수많은 와인 중에서 어떤 와인을 고를지 고민이라면 와인21닷컴의 이달의 와인 리스트를 참고하자.
유서 깊은 샴페인 하우스의 세컨드 와인
1. 빌까르 살몽, 인스퍼레이션 1818 브뤼 Billecart Salmon, Inspiration 1818 Brut
1818년 출발한 샴페인 하우스 빌까르 살몽은 샹파뉴 지역에서 ‘저온 안정화’ 양조기법을 창시한 생산자로 잘 알려져 있다. 발효통의 온도를 5℃까지 낮추고 이틀 후 효모를 첨가한 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약 3주간 느린 발효과정을 거친다. 이 와인은 유서 깊은 샴페인 하우스의 노하우가 담긴 세컨드 와인으로 리저브 와인을 70% 블렌딩했다. 은은한 버터 향과 잘 익은 자두, 말린 과일의 풍성한 아로마가 올라오고, 흰 과실의 향과 함께 잘 만든 샴페인 특유의 섬세하고 풍성한 버블을 즐길 수 있다.
* 판매처: 와인앤모어(체인 와인샵)
친환경 인증 와이너리의 신선한 샤르도네
2. 얄리, 그랑 레세르바 샤르도네 에코 프렌들리 Yali, Gran Reserva Chardonnay Eco Friendly
칠레 최초의 친환경 인증 와이너리인 얄리가 한국의 CU와 함께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발한 와인이다. 레이블을 제작한 종이에서부터 친환경을 실천했고, 와인 운송 시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병 무게도 줄였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친환경 LED 전구를 사용하는 등 와인 생산 시에도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했으며 와인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환경을 위해 기부한다. 카사블랑카 밸리에서 100% 샤르도네로 생산한 그랑 레세르바 와인으로 열대과일의 생동감 있는 풍미와 적당한 산미가 돋보이며 오크 숙성에서 비롯된 견과류 풍미가 인상적이다. CU편의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 판매처: CU편의점
샤토 디켐의 테루아에서 탄생한 또다른 와인
3. 이그렉 디켐 Ygrec d'Yquem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샤토 디켐(Château d'Yquem)을 생산하는 테루아에서 같은 포도나무로 만든 와인이다. 다만 포도를 선별하고 양조 방식을 차별화해 샤토 디켐과는 다른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한다. 특정 구획의 소비뇽 블랑 중 완벽하게 익은 포도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아로마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익은 세미용을 수확해 세심하게 양조한 뒤, 최종 시음 후 블렌딩을 결정한다. 망고, 파파야, 복숭아, 레몬 등의 아로마를 즐길 수 있고, 야생화와 꿀의 뉘앙스가 어우러지며 크리미한 미감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와인이다.
* 판매처: 와인픽스 성수점(T.02-3409-5633), 양평점(T. 031-771-4431)
매끄러운 타닌과 잘 짜인 구조감
4. 토마스 쿠지네, 지올 Tomas Cusine, Geol
스페인 코스텔스 델 세그레(Costers del Segre) 지역에 자리한 와이너리 토마스 쿠지네는 15종 이상의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며 품종에 따라 세심한 관리와 분류 작업을 거쳐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타닌이 과해지지 않도록 당도와 산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까리냥과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의 3가지 품종을 블렌딩한 이 와인은 자두와 블랙베리, 삼나무와 유칼립투스, 초콜릿 향을 느낄 수 있다. 풍부한 과실향과 매끄러운 타닌, 잘 짜인 구조감이 인상적이다.
* 판매처: 디오니스토어 전주본점(T.1599-6314), 올림픽공원점(T.010-9784-4084), 망원시장점(T.0507-1337-0750), 센텀점(T.010-2456-7801), 해운대점(T.051-996-0003), 광주 봉선점(T.0507-1467-3990), 동탄점(T.0507-1367-2874), 제주점(T.064-747-5243) / 와인이야기 일산점(T.031-966-1345), 울산점(T.052-707-1345) / 강남와인(T.0507-1352-3144)
12개의 달을 상징하는 친환경 와인
5. 라 루나, 12 루나 레드 La luna, 12 lunas Red
스페인 동북쪽 소몬타노(Somontano) 지역에 자리한 엘 그릴로 라 루나(El Grillo y La Luna) 와이너리는 친환경 철학을 바탕으로 바이오다이내믹 재배를 하고 있다. 이 지역은 프랑스 국경에 맞닿은 피레네 산맥에 위치해 해발고도가 높고 습도가 낮아 병충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12개의 달을 상징하는 12 루나 레드는 카베르네 소비뇽, 템프라니요, 메를로, 시라를 사용하며 품종별로 최적의 수확과 양조시기를 결정해 뛰어난 미감과 풍미를 담아내고 있다. 매끄러운 타닌과 풍부한 과실 풍미를 선사하는 와인이다.
* 판매처: 레드텅 압구정점(T.02-517-8407), 서래점(T.02-537-8407), 여의도점(T.02-782-8407), 부산센텀점(T.051-731-3407) /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 롯데백화점 본점 / SSG PK마켓 청담점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타임월드점, 나인원 한남점 / 현대백화점 본점, 무역점
미셸 롤랑과 스페인 와이너리의 합작품
6. 롤랑 갈라레타, 리오하 Rolland Galarreta, Rioja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와인 메이커이자 컨설턴트인 미쉘 롤랑(Michel Rolland)과 아렉스 앤 스페니쉬 파인 와인즈(Araex & Spanish Fine Wines)의 총책임자인 자비에 갈라레타(Javier Galarreta)의 합작 프로젝트로 탄생한 와인이다. 미셸 롤랑의 양조 노하우와 자비에 갈라레타의 경영 전략을 적용해 스페인 여러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롤랑 갈라레타 리오하는 스페인 토착 품종인 템프라니요를 재해석한 와인으로 35년에서 40년 수령의 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했다. 섬세한 아로마와 풍부한 과실향, 스파이시한 향신료 풍미가 조화롭다.
* 판매처: 고리 수내점(T.031-287-1250), 동탄점(T.031-376-0690), 미사점(T.031-791-5632), 원주점(T.010-9250-6767) / 선상주류아울렛(T.031-427-6848)
복합적인 아로마의 헝가리 카베르네 프랑
7. 복, 빌라니 카베르네 프랑 Bock, Villany Cabernet Franc
복(Bock)은 최근 한국에 수입되기 시작한 헝가리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다. 헝가리와 크로아티아의 경계선에 자리한 레드 와인 명산지 빌라니(Villany)에서 생산되는 13종의 복 와인이 한국 시장에 출시됐다. 빌라니는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이 길고 더운 날씨가 이어져 와인을 생산하기에 이상적이다. 이 지역에서 잘 자라는 품종인 카베르네 프랑 100%를 사용해 생산한 와인으로 블랙베리, 블랙체리, 자두, 타바코, 바닐라 등 복합적인 아로마를 느낄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품질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판매처: 부부와인(T.02-6203-7883), 강남주류마켓(T.02-6012-5063), 와이주(T.02-452-0011), 와인마을(T.031-606-8979), 포도상회(T.010-8298-8834)
섬세함이 돋보이는 나파 밸리 와인
8. 이노바투스, 카베르네 소비뇽 나파 밸리 Innovatus, Cabernet Sauvignon Napa Valley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 자리한 이노바투스는 한국 출신의 여성 와인메이커 세실 박(Cecil Park)이 설립한 부티크 와이너리다. ‘이노바투스’는 그리스어로 ‘혁신(innovation)’이란 의미. 나파 밸리의 명성과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이름의 의미처럼 창의적인 와인을 만들고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생산해 30개월간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한 와인으로 블랙베리, 블랙 커런트 등 검은 과실 향과 장미, 제비꽃향, 바닐라, 흑연, 모카 등 풍부한 아로마를 선사한다. 기존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여성적 섬세함이 담긴 중성적인 맛이 매력적이다.
* 판매처: 신동와인 직영 한남점(T.02-797-9994), 압구정점(T.02-3445-2299) / 현대백화점 무역점, 압구정점, 천호점, 신촌점, 목동점, 중동점, 판교점, 킨텍스점, 부산점, 대구점, 울산점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
9. 주스티노스 마데이라, 보알 10년 Justino’s Madeira, Boal 10 Years Old
쌀쌀해진 날씨에 어느 정도 알코올 도수가 높고 묵직한 스타일의 와인을 찾는다면 이 와인이 좋은 선택이다. 포르투갈 마데이라에서 생산된 주스티노스 마데이라, 보알 10년은 다크 초콜릿의 아로마와 풍부한 부케가 올라오고, 캐러멜처럼 달콤한 맛이 느껴지며 음미할수록 말린 과일과 너트 풍미 등의 복합미를 느낄 수 있다. 19도의 높은 알코올 도수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와인만 마셔도 좋고 과일 타르트나 치즈 등에 곁들여 즐기면 달콤한 맛이 마음까지 따스하게 해줄 것이다.
* 판매처: 와인하우스압구정(T.02-511-3009), 세브도르(T.02-552-3131), 에노테카코리아 압구정점(T.02-3442-3305), 와인샵 친친(T.02-6348-2770), 와인365(T.031-715-0365), 모놀 와인앤컬처(T.031-216-7607), 와인지몽 063-254-1500) / 와인앤모어 판교점, 여의도점
'Class A' 등급 와이너리의 숙성 포트
10. 포르투 발도우로, 10년 숙성 포트 Porto Valdouro, 10 years old Port
포르투갈 북부의 와인산지 도우로에서 생산한 10년 숙성 포트다. 풍부한 과실향, 오크 풍미, 도우로 밸리 특유의 토스트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특히 다른 빈티지 포트 와인에 비해 스위트하면서도 적절한 산도를 갖춰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오크 숙성으로 인한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복합적인 과실향이 돋보인다. 부쩍 기온이 떨어진 초겨울 날씨에 즐기기에도 좋은 와인이며 육류 요리나 치즈, 달콤한 디저트와 두루 잘 어울린다.
* 판매처: 롯데백화점 / 롯데마트, 이마트 / 레뱅샵 역삼점, 종로점, 서초점, 강일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