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꺼운 겨울옷을 입어야 할 날씨가 됐어요. 입동이 지난 이후로 확실히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죠. 매서운 바람에 너무 움츠러들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잘 챙겨야 해요. 이런 날씨에 잘 어울리는 와인들과 함께 풍성한 미식생활을 즐기길 제안합니다.
초겨울 정취가 느껴지는 이 무렵에 어울리는 와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차분하게 와인의 풍미에 푹 빠져들기 좋은 감성적인 와인들을 추천합니다.
뛰어난 가성비의 고품질 프리미티보
1. 노떼 로사,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 Notte Rossa, Primitivo di Manduria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살렌토(Salento) 지역의 주목받는 생산자 노떼 로사는 이탈리어아로 ‘붉은 밤’을 뜻해요. 달빛 아래에서 포도를 수확하는 농부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만든 이름이죠. 이 지역은 풍부한 일조량과 지중해 해풍의 영향으로 프리미티보 품종이 자라기에 이상적인 환경이에요. 프리미티보 100%로 생산한 이 와인은 말린 건포도, 자두 등의 단맛과 함께 부드러운 타닌, 코코아와 바닐라 터치 덕분에 특히 쌀쌀한 날씨에 즐기기 좋아요. 루카 마로니(Luca Maroni)로부터 94점을 받고 문두스 비니(Mundus Vini)에서 골드 메달을 수상할 정도로 높을 평가를 받으면서도 2만원 대의 가격으로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 판매처: 디오니스토어 전주본점(T.1599-6314), 망원시장점(T.0507-1337-0750), 센텀점(T.010-2456-7801), 해운대점(T.051-996-0003), 동탄점(T.0507-1367-2874), 제주점(T.064-747-5243) / 와인이야기 일산점(T.031-966-1345), 울산점(T.052-707-1345) / 고ㄷ도르(T.02-418-4133), 강남와인(T.0507-1352-3144)
유서 깊은 와인 생산 가문의 네비올로
2. 에레디스, 랑게 네비올로 Heredis, Langhe Nebbiolo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든 깊은 풍미의 레드 와인을 마시는 것도 계절의 정취를 즐기는 방법이에요. 에레디스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랑게 지역에 자리한 베르가(Verga) 가문이 생산하는 와인입니다. 1895년부터 지금까지 5대째 와인 양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유서 깊은 와인 생산 가문이죠. 직접 관리한 포도를 선별해 사용하고 네비올로 품종으로 진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해요. 검은 체리, 딸기, 향신료, 그리고 코코아 향이 조화롭게 올라오고 인상적인 산도와 타닌이 이어지며 부드러운 여운을 전합니다.
* 판매처: 춘천세계주류, 와인도어, 비노클럽, 한남리커스토어
중후한 스타일의 몬테풀치아노 블렌딩
3. 리오 마지오, 발로네 로쏘 피케노 Rio Maggio, Vallone Rosso Piceno
이탈리아 마르케(Marche) 지역의 가족 경영 와이너리 리오 마지오는 한정된 수량의 와인을 세심하게 양조하고 있어요. 몬테풀치아노 70%와 산지오베제 30%를 사용한 발로네 로쏘 피케노는 농후한 베리류의 풍미와 오크향이 조화롭고 건포도의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바디감이 좋아 육류 요리나 숙성된 치즈와 좋은 궁합을 보여주는 와인이에요. 특히 펠트 소재의 리오 마지오 시그니처 스카프를 와인 보틀의 목에 둘러 마치 목도리를 한 것처럼 연출할 수 있어요.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느낌을 선사해줍니다.
* 판매처: 인덕플라워광화문점(T.0507-1332-3937), 포트하우스위례점(T.031-721-8014) / 그레이징테이블 와인바(T.0507-1311-6081), 나눔부엌안 와인바(T.0507-1345-2533)
오트 쿠튀르 크뤼 보졸레
4. 몽메상, 모르공 그랑 크라 Mommessin, Morgon Grand Cras
몽메상은 1865년 출발한 와이너리로 다양한 보졸레 와인을 생산하며 일관되게 높은 품질을 제공해 보졸레 지역의 대표주자로 꼽힙니다. 그랑 크뤼 밭인 끌로 드 따(Clos de Tart)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해요. 부르고뉴 전통 양조 방식을 가메이 품종에 맞춤화해 뛰어난 보졸레 크뤼 와인을 생산하고 있죠. 모르공 그랑 크라는 가메이 품종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만한 와인이에요. 안정된 구조감과 부드러운 타닌을 갖추고 풀바디의 풍부한 아로마가 길게 이어지죠. 향후 8년에서 10년 정도의 숙성잠재력 갖추고 있습니다.
* 판매처: 더현대서울(T.02-3277-8526), 와사향(T.0507-1362-2566), 바른와인(T.031-441-0130)
탄탄한 구조감과 풍부한 과실 풍미
5. 이모스, 보르도 Emos, Bordeaux
미국 캘리포니아의 이모스 와이너리가 프랑스 보르도로 무대를 옮겨 생산한 와인이에요. 신세계에서 출발한 이모스 스타일을 구세계의 성지에서 구현해냈죠. 포이약(Pauillac) 지역을 중심으로 뛰어난 포도를 엄선했고 카베르네 소비뇽 57%, 메를로 40%, 카베르네 프랑 3%를 블렌딩했어요. 카베르네 쇼비뇽이 탄탄한 골격을 이루고, 메를로와 카베르네 프랑의 짙은 과실 향이 풍부한 과일 풍미를 선사합니다. 농익은 붉은 과실의 향, 후추 향과 정향 등이 어우러져 부쩍 추워진 날씨에 즐기기 좋습니다.
* 판매처: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점, 목동점, 판교점, 더현대서울 /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 롯데백화점 본점 / 비노 494(T.02-3449-4114), 레드텅와인스토어 압구정본점(T.02-517-8407), 비노플렉스
숙성 없이 바로 즐기기 좋은 루비 포트
6. 폰세카, 루비 포트 Fonseca, Ruby Port
날씨가 추운 날 마실 와인으로 포트 와인을 빼놓을 수 없죠. 포트 와인 전문 생산자인 폰세카는 포르투갈 도우루 밸리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입니다. 6세대에 걸쳐 양조 노하우가 이어지고 있고, 포트 와인 생산자 중 가장 먼저 유기농 인증을 받기도 했어요. 여러 품종의 영한 빈티지 와인을 블렌딩해 만든 포트 와인을 루비 포트라 하는데, 이 와인은 폰세카에서 설립 초창기부터 만들어온 대표 와인이에요. 체리와 블랙 커런트의 향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강렬한 풀바디 와인이면서도 신선한 과실 풍미가 훌륭한 균형을 이룹니다. 블루치즈나 디저트와도 잘 어울립니다.
* 판매처: 와인앤모어 / 이마트 / 트레이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