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2.13 11:12

-서울디지털재단, 전국 최초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홈피에 적용
-글자크기 키우고 주요 기능 메인화면에 배치, 아이콘엔 설명 달고 외래어는 한글 표기

서울디지털재단이 어르신들도 앱이나 영상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개발한 가이드라인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을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모바일 홈페이지(http://ysnoin.or.kr)에 처음으로 적용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선 글자크기를 키워 가독성이 높아졌으며, 아이콘 밑에 설명을 달아 의미를 모르는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쉬워졌다. 외래어는 한글로 표기했다. 중요한 공지사항을 노출할 때 좌우에 추가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일부 영역을 노출하는 등 어르신들이 타인의 도움 없이도 디지털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적용은 서울디지털재단이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6명을 대상으로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홈페이지 개편 전·후를 비교한 결과, 표준안이 적용된 홈페이지에서 어르신들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월등히 많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독성과 시인성을 높인 개선 전 메인화면(왼쪽)과 개선 후 메인화면(오른쪽)/ 사진출처=서울시

회원가입, 로그인, 일정·식단정보 확인, 게시글 등록, 검색 조회 등 총 6개 항목을 놓고 봤을 때 개편 전엔 평균 2개만 성공했다면, 개편 후엔 평균 4개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걸리는 시간도 약 두 배 단축됐다.

홈페이지를 사용해본 한 어르신은 “서울디지털재단의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이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 사용에는 많은 편의를 가져다주어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무엇을 눌러야 할지 고민하고 머뭇거리는 시간이 많이 줄었고,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시립용산노인복종합복지관 모바일 홈페이지 적용은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에 대한 실증사업으로서, 서울디지털재단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표준 적용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첫 시범적용을 계기로 어르신을 배려하는 여러 디지털기기·콘텐츠의 개선사례를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디지털 이용 편의를 고려한 어르신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근본적인 디지털 격차 해소의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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