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1.17 10:44

새로운 한 해를 향한 기대와 희망을 품어보는 1월입니다. 연초에는 올 한 해의 주요한 이슈와 트렌드를 분석하고 업계마다 주목해야 할 신상품 소개도 이어지죠. 와인업계는 어떨까요? 한국 와인시장이 지난 2021년 큰 성장세를 보인 만큼, 2022년에는 더 다양한 와인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와인 라이프가 기대됩니다.

우선, 새해에 새로운 마음으로 마시기 좋은 신제품 와인들부터 살펴보세요. 네비올로 100%로 생산한 로제 와인이나 세련된 레이블의 와인,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오렌지 와인 등 시선을 끄는 신상 와인들을 소개합니다.

(왼쪽부터) 슈와더러 와인즈 샤도네이, 에체베리아 로미오렌지 소비뇽 블랑, 풍크툼 포메라도 오렌지/ 사진출처=와인21

현대적인 스타일의 칠레 부티크 와인
1. 슈와더러 와인즈, 샤도네이 Schwaderer Wines, Chardonnay

슈와더러 와인즈(Schwaderer Wines)는 2015년 출발한 칠레의 부티크 와이너리에요. 와인마다 4천 병 내외로 생산하며 품종의 특징과 테루아를 표현합니다. 세련된 레이블의 알파벳 ‘S’는 슈와더러의 ‘S’를 의미하기도 하고 뱀의 모양으로 설립자의 블랙 유머를 엿볼 수 있죠. 어려움을 이겨내며 변화하고 발전하겠다는 와이너리의 철학이 내포돼 있어요. 이타타 밸리(Itata Valley)에서 샤르도네로 생산한 이 와인은 열대과일의 향과 사과, 캐러멜 풍미가 느껴지고 긴 여운을 남깁니다.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목넘김이 부드러운 스타일로 다양한 자리에서 즐기기 좋은 와인이에요.

* 판매처: 에노테카코리아 압구정점(T.02-3442-3305), 그랜드워커힐점(T.02-450-4474~5), AK플라자 분당점(T.031-707-0433), 포시즌즈호텔점(T.02-6388-5450), 롯데호텔점(T.02-3442-1150), 시그니엘 부산점(T.051-922-1550), 전라도광주점(T.02-3442-3305) / CJ더마켓 IFC몰 여의도점(T.02-6137-5600), 제일제당센터점(T.02-6740-7951)

크리미한 질감과 뛰어난 구조감을 갖춘 오렌지 와인
2. 에체베리아, 로미오렌지 소비뇽 블랑 Echeverria, Romiorange Sauvignon Blanc

내추럴 와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흐름은 2022년에도 지속될 걸로 예상됩니다. 최근 칠레 내추럴 와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체베리아의 새로운 오렌지 와인이 한국에 출시됐어요. ‘로미오(Romio/Romeo)’와 ‘오렌지(Orange)’를 합성한 이름과 귀여운 드로잉이 그려진 레이블이 인상적인 와인이죠. 자연 그대로의 양조방법을 추구해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았고 천연효모로 발효했어요. 오크 숙성을 통한 크리미한 질감과 함께 기존 내추럴 와인과는 차별화된 구조감과 텍스처를 갖췄죠. 로즈힙과 오렌지 블라썸의 달달한 꿀 향이 느껴집니다. 

* 판매처: 웬디스보틀(T.0507-1360-3995), 리틀차니(T.055-256-1007), 레이블(T.070-7755-1987), 곰팡이마트(T.02-332-6133)

깨끗한 자연에서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생산한 와인
3. 풍크툼, 포메라도 오렌지 Punctum, Pomelado Orange

스페인 라만차 지역의 가족 경영 와이너리, 풍크툼 바이오다이내믹 패밀리 빈야즈(Punctum Biodynamic Family Vineyards)는 2011년부터 모든 빈야드에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적용하고 있어요.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농업용수를 재활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생산을 위해 노력합니다. 샤르도네, 비우라,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이 와인은 뛰어난 산도와 약간의 타닌을 느낄 수 있는 오렌지 와인이에요. 오렌지 와인 특유의 컬러에 열대과일, 사과, 넛츠, 말린 오렌지 껍질의 향이 어우러진 아로마가 매력적이죠. 만체고 치즈나 다양한 샐러드, 그리고 커리 요리와 특히 잘 어울립니다.

* 판매처: 더가자 양재점(T.010-9524-4062), 전국 가자주류(체인 주류샵)

(왼쪽부터) 깜빠로 퀴 에 오라 로제, 리포타 프리미티보, 패트리티 머천트 쉬라즈/ 사진출처=와인21

네비올로의 매력을 담은 로제 와인
4. 깜빠로, 퀴 에 오라 로제 Camparo, Qui e Ora Rose

100% 네비올로로 생산한 로제 와인이에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깜빠로 와이너리에서 철저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를 사용했죠. 한국에 첫 선을 보인 2019년 빈티지는 수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우박이 쏟아져 90%의 포도가 소실된 해입니다. 그때 살아남은 소량의 네비올로가 놀라운 생명력을 품은 로제 와인으로 탄생했어요. 진한 과실향과 말린 장미 꽃잎의 향 등 다양한 향이 어우러져 신선한 풍미를 보여줍니다. 와인의 이름인 ‘퀴 에 오라’는 ‘지금 바로 여기’라는 뜻이에요. 그 의미처럼 지금 바로 즐겨도 훌륭하고, 향과 산도의 균형감은 앞으로의 숙성 잠재력까지 기대하게 합니다.

* 판매처: 딜리셔스 보틀샵(T.02-2281-4834), 베러댄보틀(T.051-959-0508), 연남동 샹볼뮈지니

적당한 산도와 부드러운 타닌의 뛰어난 밸런스
5. 리포타, 프리미티보 Riporta Primitivo

새해에 특히 시선을 끄는 레이블의 이탈리아 와인이에요.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Primitivo di Manduria)의 심장부에 자리한 칸티나 싸바(Cantina Sava)에서 프리미티보 100%를 사용해 생산했죠. 레이블의 이미지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건강하게 자란 포도를 연상시키며,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새해에 잘 어울립니다. 체리, 블랙 커런트, 자두잼 같은 과일향과 약간의 오크와 바닐라향이 느껴져요. 진하지 않고 라이트한 느낌으로 적당한 산도와 부드러운 타닌의 균형감이 뛰어납니다.

* 판매처: 꺄브일산(T.031-908-9632), 마릴린 와인365교대본점(T.02-3478-0365), 연희와인(T.0507-1321-0977), 마꽁이네(T.0507-1424-2070), 네비올로 면목(T.0507-1447-0802), 오후네시의가게(T.031-934-0141), 민아네 와인한상(T.0507-1302-0287)

과거와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
6. 패트리티, 머천트 쉬라즈 Patritti, Merchant Shiraz

패트리티는 1926년 호주 애들레이드에 설립된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머천트 쉬라즈는 맥라렌 베일(McLaren Vale)의 포도원에서 쉬라즈 100%로 생산한 와인이죠. 와이너리의 역사가 담긴 오래된 가족사진과 현대적인 타이포그래피를 접목한 레이블은 IWSC(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Competition)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이블(world’s most beautiful wine label)’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라즈베리, 블랙 커런트를 비롯한 풍부한 과실 아로마와 오크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와인으로 스테이크나 갈비찜 등 육류 요리에 곁들이기 좋습니다.

* 판매처: 뚜르드뱅(T.02-6941-1846), 와인룩(T.010-5845-1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