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21의 시각으로 엄선한 이달의 와인들. 특별한 순간을 위한 아름다운 샴페인과 얼마 전 한국에 소개된 호주 유명 와인메이커의 쉬라즈, 홈술로 즐기기 좋은 스페인 레세르바까지 3가지 와인을 추천한다.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로제 샴페인
1. 루이 로드레, 브륏 빈티지 로제 Louis Roederer, Brut Vintage Rose
*Story_ 루이 로드레는 2세기 이상 가족 경영으로 이어온 샴페인 하우스다. 1833년 루이 로드레가 삼촌으로부터 샴페인 하우스를 상속받으며 루이 로드레의 역사가 시작됐고, 이후 급격한 성장세로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누렸다. 특히 러시아 황실에까지 뛰어난 품질이 알려져 러시아 황실의 공식 샴페인 하우스로 선정되며 황제가 사랑한 샴페인으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가족 경영을 통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며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루이 로드레가 생산하는 빈티지 로제는 세니예(saignée) 방식을 통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컬러가 돋보인다. 2014년 빈티지는 피노 누아 63%, 샤르도네 37%를 사용했으며, 신선한 야생딸기와 블루베리의 아로마를 비롯해 달콤하면서도 농축된 잼과 시트러스 아로마가 이어진다. 우아하면서도 피노 누아의 섬세한 타닌이 느껴지고 잘 익은 과실 풍미가 조화롭다.
*Why_ 2월, 졸업이나 입학, 취업 등 축하할 일이 있는 이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수 있으며, 밸런타인 데이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기도 좋다. 특별한 식사 자리에서 우아함을 더해주는 샴페인이다.
*Food Pairings_ 해산물 샐러드, 연어 스테이크, 돼지고기 요리, 치즈
주목받는 호주 와인메이커의 싱글빈야드 쉬라즈
2. 팀 아담스, 셰이퍼 쉬라즈 Tim Adams, Schafer Shiraz
*Story_ 남호주 클레어 밸리(Clare Valley)에 자리한 팀 아담스는 호주의 유명 와인메이커 팀 아담스(Tim Adams)가 소유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팀 아담스는 1984년 빌 레이(Bill Wray)와의 파트너십으로 와인 생산을 시작했고, 1987년을 기점으로 독립하며 자신의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레이블에 그려진 두 사람의 모습은 협업으로 출발한 와이너리의 역사를 보여준다. 현재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와이너리로 성장했으며, 팀 아담스는 2016년 발간된 ‘호주의 아이콘 와인메이커스(Ten Apostles - Stories of Australia's Iconic Winemaker)’에서 호주의 ‘Top 10 와인메이커’에 오르기도 했다.
클레어 밸리는 다양한 스타일의 쉬라즈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셰이퍼 쉬라즈는 팀 아담스가 이 빈야드를 맡기 전 20년간 세심하게 포도원을 관리했던 셰이퍼 패밀리의 이름을 붙였다. 셰이퍼 빈야드에서 엄선한 포도를 사용해 양조한 와인으로, 새 프렌치 오크에서 24개월간 숙성했다. 다크 체리와 자두, 레드 베리의 풍부한 과실 아로마가 초콜릿과 향신료, 허브의 향과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풀바디 와인이다.
*Why_ 지난해 팀 아담스의 와인 6종이 한국에 출시됐다. 그중에서도 이 와인은 클레어 밸리 쉬라즈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호주에서 주목받는 와인메이커가 고품질 포도로 만든 싱글 빈야드 쉬라즈라는 점에서 꼭 마셔볼 만하다.
*Food Pairings_ 다양한 육류 요리에 곁들이기 좋고 불고기, 갈비찜 등 소스를 가미한 한식 요리
복합미가 돋보이는 스페인의 가성비 와인
3. 페데리코 파테니나, 레세르바 Federico Paternina, Reserva
*Story_ 스페인 리오하 알타(Rioja Alta) 지역에 자리한 페데리코 파테니나는 1896년 출발한 유서 깊은 와이너리다. 설립자의 이름을 곧 와이너리의 이름으로 정했고, 설립 당시에 이미 역사적인 지하 셀러가 있어 고급 와인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 이곳은 애주가이기도 했던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방문해 와인을 즐겼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긴 시간 동안 세계적인 와이너리로 성장해온 페데리코 파테니나는 현재 프리미엄 와인 생산회사인 마르케스 데 라 콘코르디아(Marqués de la Concordia)와 함께하고 있다.
페데리코 파테니나에서 생산하는 레세르바 와인은 템프라니요 85%와 가르나차 15%를 사용했으며 복합적인 과실 풍미가 돋보인다. 24개월간의 오랜 숙성으로 인한 우아한 바닐라 부케와 매끄러운 타닌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Why_ 고품질 포도로 생산하고 오랜 숙성을 거친 레세르바 와인이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편이므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홈술 와인으로도 제격이다. 이미 스페인에서는 국내 리오하 레세르바 와인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Food Pairings_ 바비큐, 소고기와 양고기 등 다양한 육류 요리, 숙성한 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