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스트레스 심화

경기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스트레스가 높아졌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함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사회․여가활동을 제한받고 있다고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1월 경기도민 1,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담은 ‘코로나19 3년 차, 우리는 잘 적응하고 있나?’를 발간해 도민의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고려한 방역시스템 전환과 제도적 지원을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여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전체 72.7%였으며, ‘낮아졌다’ 9.5%의 7.6배 이상이다. 연령대별로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40대 78.4%, 20대 76.4%, 30대 72.3%, 50대 70.3%, 60대 이상 64.7% 등이다.

스트레스 요인을 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89.1%)과 사회 및 여가활동 제한(87.7%)을 가장 많이 지목했으며, 뒤를 이어 감염 두려움(79.6%), 방역 조치(77.6%), 백신 부작용 두려움(72.7%) 등도 나왔다.

특히, 60대 이상은 사회적 고립 및 외로움(74.3%), 경제활동 스트레스(71.3%)가 전 세대 중 가장 심각했다.

스트레스 요인 조사 시 성별 간 대부분 10%p 이내로 근사했으나 백신 접종 부작용 두려움(남 66.0%, 여 79.7%)과 감염 두려움(남 73.2%, 여 86.3%)만 수치 차이가 컸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변화는 새로운 생활방식에 적응을 요구하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남과 동시에 가족 갈등 심화와 자녀 돌봄 부담으로 이어지며 돌봄 증가와 경제적 문제는 가정생활 스트레스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변화한 코로나19 환경과 국민의 인식을 반영한 방역시스템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19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개인의 노력 지원과 제도적 지원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라며 “심리상담 접근성 개선과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코로나 블루’ 해소 및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도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