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 생애 첫 우승

  • 마니아타임즈

입력 : 2022.07.18 10:13

-18홀 버디로 짜릿한 트로피 입맞춤, 박지영 아쉬운 1타차 2위

신인 윤이나(1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윤이나는 1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1위를 차지했다.

축하 물세례를 받는 윤이나/ 사진출처=KLPGA

박지영(26)을 1타차로 따돌린 윤이나는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 1억4청400만원을 받는 윤이나는 상금랭킹 5위(3억7천44만원)로 올라섰고, 신인왕 포인트는 2위로 상승했다.

윤이나는 1라운드부터 단독 선두에 나서더니 사흘 내내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작년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고 이번 시즌부터 KLPGA투어에 입성한 윤이나는 엄청난 장타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시즌 초반에는 KLPGA투어 코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전했지만 지난달 BC 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위에 이어 지난 3일 끝난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는 장타력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2개 홀에서 측정하는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70야드를 넘었고, 316야드를 찍은 적도 한 번 있었다.

18번 홀 버디를 성공하고 기뻐하는 윤이나/ 사진출처=KLPGA

이날 윤이나는 핑크빛 옷으로 단장, 첫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한 모습이었다. 상의 셔츠와 하의 치마도 대회 스폰서 색깔인 핑크빛으로 단장한 것이다.

윤이나는 2,4,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박지영을 앞서 나갔다. 하지만 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연못에 빠져 보기를 내준 뒤 9번홀서도 보기를 다시 범해 전반을 1오버파로 끝냈다. 박지영은 1,2번홀과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윤이나와 동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박지영 후반 들어 버디를 1개도 추가하지 못해 한때 14번홀이후 1타차 리드를 잡아나가다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윤이나에 다시 동타를 허용하고 말핬다. 이날 최종 승부는 파4의 18번홀에서 결정났다. 둘 다 2온에 성공했지만 윤이나가 먼저 5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던 데 반해 박지영은 옆 라이의 같은 거리 퍼팅을 버디로 연결하지 못했던 것이다.

윤이나는 생애 첫 우승이 확정된 뒤 그린 주위에 몰렸던 수많은 갤러리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윤이나는 당초 "타수 차이가 크지 않아 긴장하기보다는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더 크다"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겠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말했지만 이날 경기 내내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다.

지난 4월 한국일보·메디힐 챔피언십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뒀던 박지영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쳤지만 끝내 윤이나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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