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05 10:42 | 수정 : 2022.09.05 10:44

서서히 가을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할 무렵이다. 여름 동안 주로 가벼운 스타일의 와인을 즐겼다면 이제는 조금쯤 무게감이 느껴지는 와인을 찾게 된다. 매월 테이스팅을 통해 주목할 만한 와인을 엄선하는 와인21이 9월에는 바디감이 있고 뛰어난 아로마를 갖춘 와인들을 선정했다. 복합미가 돋보이는 화이트 와인부터 친환경 철학이 담긴 스페인의 레드 와인, 가을 정취와 잘 어울리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가 이달의 주인공들이다.

리비오 펠루가, 테레 알테 Livio Felluga, Terre Alte/ 사진제공=와인21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프리울리 화이트 와인

1. 리비오 펠루가, 테레 알테 Livio Felluga, Terre Alte

Story_ 이탈리아 북동부 끝자락의 프리울리 베네찌아 줄리아(Friuli Venezia Giulia) 지역에서 5대째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리비오 펠루가는 특히 화이트 와인 생산자로 유명한 와이너리다. 와인 양조를 시작한 초창기부터 프리울리에 자리잡은 덕분에 뛰어난 테루아를 선점했고, 좋은 토양에서 리치한 스타일의 고품질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와인의 원산지를 보여주기 위해 일찌감치 레이블에 지도를 넣은 맵 레이블을 선보였다.

'높은 땅(high land)'을 의미하는 테레 알테는 프리울라노, 피노 그리지오, 소비뇽 블랑을 블렌딩한 화이트 와인으로 1981년 처음 생산했다. 복숭아, 살구, 멜론, 자스민, 아카시아 등의 풍미가 매력적이며 오크 숙성에서 비롯된 리치하고 복합적인 아로마가 느껴진다. 바디감이 있는 스타일로, 화이트 와인이지만 10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

Why_ 이탈리아 와인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접해봤을 정도로 인지도가 있고 애호가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와인이다. 숙성 잠재력이 뛰어나고 무게감이 있으니 선물하기도 좋다.

Food Pairings_ 생선 요리와 가장 좋은 궁합을 보여주며, 흰 육류 요리, 채소를 활용한 요리, 치즈 등과 함께 즐기기 좋다.

* 판매처: 와인공간(T.02-2647-0522), 비티콜(T.010-5182-8033)

12 루나 레드 12 Lunas Red/ 사진제공=와인21

자연에 대한 철학을 담은 친환경 와인
2. 12 루나 레드 12 Lunas Red

Story_ 스페인 소몬타노(Somontano)에 자리한 엘 그릴로 라 루나(El Grillo y La Luna)는 귀뚜라미를 의미하는 'Grillo'와 달을 뜻하는 'Luna'를 합쳐 만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친환경 철학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와이너리가 위치한 지역은 해발고도가 높고 습도가 낮아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는 곳이다. 또한 미셸 롤랑과의 합작으로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와인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12개의 달을 상징하는 12 루나 레드는 국제 품종과 토착 품종을 모두 사용하며 카베르네 소비뇽, 템프라니요, 메를로, 시라를 블렌딩 했다. 각 품종별로 최적의 수확과 양조 시기를 고려해 생산한 포도로 부드러운 타닌과 풍부한 과실 풍미를 갖춘 와인을 만든다. 레이블에는 포도넝쿨을 그려 넣은 손바닥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품질을 위해 수작업으로 작업하는 와이너리의 철학을 상징한다.

Why_ 자연을 생각하는 친환경 와인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고,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 등장한 화제의 와인이기도 하다.

Food Pairings_ 가을 캠핑에서 즐기는 바비큐나 닭갈비, 오리주물럭 등에 매칭하기 좋고 로스트 비프나 양갈비 등의 육류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 판매처: 레드텅 청담점(T.02-517-8407), 압구정점(T.02-511-8407), 서래점(T.02-537-8407), 여의도점(T.02-782-8407), 부산센텀점(T.051-731-3407) /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 롯데백화점 본점 / SSG PK마켓 청담점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타임월드점, 나인원 한남점 / 현대백화점 본점, 무역점

파라디소 디 카쿠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Paradiso di Cacuci, Brunello di Montalcino/ 사진제공=와인21

산지오베제의 풍성하고 복합적인 아로마
3. 파라디소 디 카쿠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Paradiso di Cacuci, Brunello di Montalcino

Story_ 이탈리아 몬탈치노에 자리한 파라디소 디 카쿠치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컨소시엄의 전통에 현대적인 기술력을 접목해 와인을 생산하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생산 과정은 와인 연구 분야의 전문가들인 안드레 마조니(Andre Mazzoni)와 로베르토 라모르지(Roberto Lamorgese) 박사가 감독하며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전통적인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최근의 기후변화에 맞춰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생산 방식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산지오베제로 생산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으로 슬로베니아산 오크 배럴에서 3년간 숙성하고 병입 후 6개월간 숙성한 뒤 출시했다. 강렬하면서도 풍성한 과실 풍미와 향신료의 향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아로마가 매력적이다. 뛰어난 구조감을 자랑하며 타닌과 산도의 균형감도 절묘하다. 20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한 와인이다.

Why_ 잘 숙성된 산지오베제 와인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Food Pairings_ 스테이크와 페어링하면 훌륭한 궁합을 보여주며, 버섯 요리, 향이 강한 치즈나 숙성 치즈에 곁들여도 좋다.

* 판매처: 가자주류 전국 가맹점 및 더가자 직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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