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17 18:17 | 수정 : 2022.10.17 18:19

-서울시, 중장년 1인 가구 대상 사업 시작 후 6개월 만에 누적 1,030여 명 참여
-내년에는 참여 자치구 확대. 건강․운동 연계, 자조모임 지원을 통한 사업 활성화

서울시가 중장년(만 40~64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4월 시작한 ‘행복한 밥상’ 사업이 시행 6개월 만에 누적 참여자 수 1천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행복한 밥상’은 지난 1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1인 가구 안심 종합계획(’22~’26)' 중 ‘건강안심’ 대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2022년 ‘서울시 1인 가구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주로 식욕이 없거나 귀찮아서 또는 혼자 먹기 싫어서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절반(48.1%)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중장년 1인 가구의 경우 28.4%가 혼자 살기에 불편한 점으로 ‘혼자 밥 먹기 싫거나 불편하다’는 점을 꼽았다.

행복한 밥상 현장사진/ 사진출처=서울시

또한 중장년 1인 가구는 1인 가구 중에서도 사회적 고립(15.2%)과 외로움(65,4%)을 느끼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외로움 대처에 있어서도 혼밥․혼술(19.8%) 또는 게임․인터넷(9.5%)을 하는 경우가 주를 이루었으며 아무 대처도 하지 않는 비율(11.5%)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1인 가구가 식생활과 관계망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실제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에서 침여자들은 강사의 전문성·소통 등에 대해서 98.2%, 프로그램 구성·운영은 96.3%, 강사·프로그램 외 교육환경, 참여자 간 교류와 같은 전반적인 편의성·유용성 등도 87.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행복한 밥상의 인기 요인으로 건강한 요리를 혼자서도 만들 수 있도록 자세히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참여자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으며, 행복한 밥상의 인기를 반영해 내년부터 사업 참여 자치구를 기존 10개에서 15개로 확대하는 한편, 건강관리․운동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요리를 매개로 형성된 유대감·소통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조모임을 지원하는 등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단절과 건강 악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행복한 밥상은 중장년 1인 가구의 식생활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소통의 장으로서 사회적 관계망 회복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행복한 밥상을 통해 중장년 1인 가구가 여러 사람들과 소통․교류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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