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달력이 한 장 밖에 남지 않았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문화비축기지의 탱크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문화 감성을 충전해보면 어떨까?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는 시민들이 공원을 산책하면서 공연, 전시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특화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중 2022년 치러진 전시는 총 9개로, ‘시대와 문화사’를 특화로 하는 3개의 T5기획전과 아트랩 공모를 통해 선정된 5개의 전시, 그리고 예술제 협력전시 등을 진행했다. 각 전시는 동시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관람객들에게 새롭게 재해석된 탱크 공간을 선보였다.
그중 3개의 전시가 연말연시 문화비축기지를 찾은 시민들에게 마음의 휴식과 사색의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T5기획전 <기억을 걷는 시간>
T5에서 진행되는 기획전 <기억을 걷는 시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리적․역사적 환경(지역성, 근현대사, 가족)과 흔적 발굴(기억의 추체험)을 통해 삶의 터전에 대해 생각해보고, 공동의 기억으로 연대의식을 생성하는 과정들을 총 135점의 전시물을 통해 보여준다.
동시대 전시 주제를 이해하고 예술가들의 생각과 작품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매일 2회 전시설명 프로그램(14:15, 16:15)을 운영하며, 1월 29일까지 10시~18시 관람 가능하고 월요일 휴관이다.
T4 전시 <세대 간 기후 범죄 재판소(CICC): 재판정에 선 법>
아트랩 전시기획공모 선정작 #04<세대 간 기후 범죄 재판소(CICC): 재판정에 선 법>은 문화비축기지가 과거 ‘석유비축기지’였던 역사성으로부터 ‘화석 자본주의’와 그로부터 혜택을 받은 화석 엘리트들이 주도한 ‘기후 범죄의 현장’을 소환한 재판정으로 구성된다.
T4복합문화공간은 오는 1월 1일까지 10시~18시 관람 가능하고 월요일 휴관이다.
T1 전시 <더블 스피릿>
아트랩 전시기획공모 선정작 #05<더블 스피릿>은 안보미 작가의 개인전으로 사모아, 하와이, 한국의 여러 해안가 지역 등 태평양을 둘러싼 지역의 토속신앙 공동체에서 발견되는 ‘젠더’ 캐릭터에 대한 인류학적 탐구를 담는다.
T1파빌리온, 12월 11일~1월 8일까지 12시~18시 관람 가능하고 월요일 휴관이다.
이용남 서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삶이 어려울수록 마음을 든든히 할 수 있는 자기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하는 세 개의 전시에서 우리의 삶과 사회, 역사에 대한 인식과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모든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비축기지 누리집(http://parks.seoul.go.kr/culturetank)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