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의 인기 스타 안소현(27)이 3년 만에 정규 투어로 복귀한다. 16일 베트남에서 개막하는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다. 안소현은 지난달 KLPGA 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6위에 올라 2023시즌 KLPGA 정규 투어에서 뛰게 됐다. 정규 투어 시드를 얻은 것은 2017년, 2020년에 이어 이번이 3년 만이다.
안소현은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인기에서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의 인기는 골프장 안팎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 2년간 2부 투어에서 뛴 안소현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에서 취약 계층을 위한 난방비 후원금과 용품을 기부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달 팬 카페 회원들과 함께 연 자선 골프 대회 기부금과 애장품 경매 수익금을 더해 3년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에는 안소현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는 베트남 대회를 앞두고 "2023시즌에는 매 대회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욕심을 내자면 정규 투어 첫 우승을 하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더 준비하고 훈련을 해야 해서 동계 훈련에서 저의 장점을 더 잘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베트남 대회를 마친 뒤 내년 1월초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가질 그는 “예전엔 단점을 보완하는 훈련을 주로 했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잃어가는 느낌이어서 올해는 잘하는 쇼트 게임의 장점을 더 살려보려고 한다"며 "아이언샷 정확도를 보강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외모만 앞세우는 선수'라는 일부의 평가에 대해 안소현은 "외적인 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안 쓰기가 어렵다"며 "그런 말들도 다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안소현은 2부 투어에서는 두 차례 우승했지만 1부에서는 2020년 6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1위가 최고 성적이다. 3년 만에 복귀하는 이번 베트남 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