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작년 8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 전국 50세 이상 4024 가구(6392명)를 대상으로 한 '제9차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에서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노인'의 나이는 평균 69.4세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 노인 연령 기준인 65세보다 4살 이상 높은 것이다. 또한, 부부의 노후 적정 생활비는 월 277만원 수준으로 4년 전과 비교하면 34만원 증가했다.
스스로 노후가 시작된다고 인식하는 계기는 응답자의 62%가 ‘기력이 떨어지는 시기’를 꼽았으며, 21.2%의 응답자는 ‘근로활동 중단(21.2%)’을 꼽았다.
또한, 부부가 평범한 노후를 유지하기 위한 적정 생활비는 월평균 277만원, 개인은 177만 3000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가 적정 생활비를 부부 330만 1000원, 개인 205만 3000원으로, 광역시는 279만 9000원과 173만 9000원, 도 지역 258만 7000원, 170만 1000원으로 지역마다 다른 결과가 눈에 띈다.
여성보다 남성,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적정 노후 생활비가 컸으며, 연령별은 50대 부부 306만 8000원, 개인 198만 3000원, 80대 이상은 부부 226만 8000원, 개인 144만원으로 응답해 연령이 높을수록 기대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연금만으로는 최소한의 생활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으로 중·장년층의 현재 노후생활비는 기초연금과 자식·친척들에게 받는 생활비 및 용돈, 국민연금, 배우자 소득, 근로활동 등을 통해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