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3월은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점검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기 좋은 시기다. 매월 주목할 만한 와인을 엄선해 '이달의 와인'으로 소개하는 와인21이 3월에는 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와인들을 선정했다. 새 출발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스타일의 로제 와인과 우아한 피노 누아 와인, 그리고 색다른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스페인의 시라 와인을 소개한다.
봄날의 싱그러움을 닮은 로제 와인
1. 메종 카스텔, 로제 당주 Maison Castel, Rose d'Anjou
Story_ 1949년 피에르 카스텔(Pierre Castel)이 형제와 함께 설립한 카스텔 프레르(Castel Freres)은 '가장 프랑스 와인다운 프랑스 와인'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각 지역에서 생산자들과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프랑스 와인의 다양성을 선보인다. 세계 와인 시장에서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20개의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메종 카스텔(Maison Castel)은 그중에서도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컬러에서부터 화사한 느낌을 전해주는 이 와인은 루아르 지방에서 가메이와 그롤로 누아를 블렌딩한 로제 와인으로 신선한 풍미가 돋보인다. 약간의 달콤함과 산미의 밸런스가 뛰어나고, 풍부한 과일 아로마가 그대로 맛으로 이어진다. 알코올 도수는 10.5%으로 일반적인 와인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Why_ 신선한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우며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로제 와인이다. 가성비 또한 뛰어난 편이라 부담 없이 오픈해 즐기기 좋다.
Food Pairings_ 식전주로 즐기거나 치즈 크래커를 비롯한 간단한 핑거 푸드와 함께하기 좋다. 과일 등 디저트와도 잘 어울린다.
* 판매처: 가자주류 전국 가맹점 및 더가자 직영점, 롯데마트 보틀벙커, GS25
고품질 미국 피노 누아의 매력
2. 콥, 독스 랜치 카렐라 셀렉션 Cobb, Doc's Ranch Calera Selection
Story_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에 자리한 콥 와인즈(Cobb Wines)는 콥(Cobb) 패밀리의 두 세대가 함께 설립한 와이너리다. 아버지는 오랜 경험을 쌓은 와인 재배 전문가이고, 아들은 양조 전문가다. 피노 누아에 대한 열정으로 출발한 이들은 해안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빈야드의 특징을 반영해 클래식하고 뛰어난 피노 누아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와인이 생산되는 독스 랜치 빈야드(Doc's Ranch Vineyard)는 해안가에서 오직 3마일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와인메이커는 산등성이의 동쪽에 포도나무를 심어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의 영향을 피했고, 우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피노 누아 와인을 생산했다. 파워풀하면서도 깊이감이 느껴지고 단단한 타닌과 높은 산도가 균형을 이룬다. 숙성잠재력이 뛰어나며 충분히 브리딩을 한 후에 마시면 와인의 매력이 더욱 잘 느껴진다.
Why_ 잘 만든 미국 피노 누아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화이트데이 등 특별한 날 오픈하거나 선물용 와인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품질이 뛰어나다.
Food Pairings_ 닭고기 요리, 국물이 있는 불고기, 초리조, 꽁떼 치즈, 오리로스 등과 함께해 보길 추천한다.
* 판매처: 뚜르뒤뱅(T.02-6941-1846), 와인샵 비노클럽(T.02-415-8119), 클론와인셀러
세련된 스타일의 스페인 시라
3. 바예가르시아 시라 Vallegarcia Syrah
Story_ 스페인 마드리드 근처의 톨레도 지방에 자리한 파고 데 발레가르시아(Pago De Vallegarcia)는 스페인에서 별도로 부여한 PAGO 등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와이너리다. 이 등급은 독립된 포도밭에서 나온 포도만 사용하는 싱글 빈야드 개념이다. 토착 품종을 주로 사용하는 다른 스페인 와이너리와 달리, 프랑스 전통 품종을 주로 사용해 스페인 테루아에서 생산된 프랑스 스타일의 와인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생산량의 70%가량을 세계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와인은 7헥타르의 싱글 빈야드에서 손수확한 시라 100%로 생산했고 12개월간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했다. 강렬한 아로마의 검은 과실향과 향신료, 커피와 감초의 향이 매력적이다. 파워풀한 바디감과 산도, 뚜렷한 타닌과 복합미가 느껴진다. 오픈 후 1시간 정도 디캔팅을 하면 더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Why_ 스페인에서 시라 품종을 사용해 프랑스 스타일로 생산한 와인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와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스파이시하고 묵직한 느낌을 주면서 우아함도 갖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하다.
Food Pairings_ 스테이크, 양갈비, 바비큐와 함께하기 좋고 양념갈비와 불고기 등 다양한 한국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디저트는 다크 초콜릿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 판매처: 롯데백화점 및 롯데마트(일부 매장), 오비노미오 와인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