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이번 여름 서울 도심에서 가볍게 산책하며, 문화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3곳을 추천했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총 47개의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도보로 탐방하는 무료 관광 프로그램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문화관광해설사가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 등 여행 코스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를 알기 쉽게 들려준다.
<서울의 야경을 만날 수 있는 낙산성곽 야간코스>
낙산성곽 야간코스는 여름밤 서울 풍경을 바라보며 더위에 지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코스다.
한양도성은 조선 초에 수도 방어를 위하여 쌓은 도성으로 성벽은 백악(白嶽)·낙산(駱山)·남산(南山)·인왕산(仁王山)의 능선을 따라 축조되었다. 그중에서도 낙산성곽은 높이가 가장 낮아 걷기 좋은 장소이다.
낙산성곽은 성곽 안쪽으로 걷는 길과 바깥쪽으로 걷는 두 가지가 있으며, 주변 풍경은 안팎이 확연히 다르다. 야간코스에 참여해 낙산 자락을 따라 걷다 보면 아름다운 일몰과 서울의 야경을 만날 수 있다. 한양도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울의 야경이 아름답다.
야간코스는 5월부터 10월까지 해 질 무렵인 저녁 6시와 7시에 운영하여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과 시원한 여름 바람을 느끼며 도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수성동 계곡이 숨어 있는 서촌의 오래된 골목 산책 코스>
서촌의 오래된 골목 산책코스는 서촌의 골목을 거닐며 수많은 예술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서촌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있는 마을로 골목골목이 거미줄처럼 얽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네이다.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예술과 문학,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남아있다.
수성동 계곡은 인왕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소리가 유명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평대군의 옛 집터가 이곳에 있었고, 아름답다고 이름난 계곡이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겸재 정선도 '수성동'이라는 그림으로 남길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이다. 그림 속에 남아있는 돌다리를 찾아보며 오늘날의 모습과 비교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율곡로와 서순라길을 돌아볼 수 있는 율곡로 궁궐담장길>
율곡로 궁궐담장길코스는 작년 7월에 복원된 율곡로를 돌아보는 코스로 왕실 문화와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율곡로는 고풍스러운 돌담과 도로를 따라 늘여선 가로수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운치 있는 길이다. 이 길이 지나는 관훈동에 조선왕조의 대표적인 유학자 이이(李珥)가 살았던 곳이 있어 그의 호를 붙여 율곡로라 명칭 하게 되었다.
율곡로를 따라 종묘로 걸어가다 보면 서순라길이 나온다. 서순라길은 조선시대 도둑과 화재를 막기 위한 야간 순찰을 하던 길로, 서순라길 거리에는 특색 있는 카페나 음식점, 눈길을 사로잡는 공방들이 이어진다.
※ 예약 방법
- 서울도보해설관광 누리집 https://korean.visitseoul.net/walking-tour 예약
- 휴관일 및 운영시간은 코스별로 차이가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코스 상세 보기를 참고
-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