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수입사에서 새롭게 수입한 와인을 만나고 시음해 보는 일은 애호가들에게 언제나 즐거운 일이죠. 올 상반기에도 많은 와인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인사를 건넸어요. 최근 와인21 시음 패널들이 모여 상반기 신착 와인들을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테이스팅 결과를 토대로 총 세 가지 와인을 선정했는데요, 올해 상반기 '신착 와인 Best of Best'로 선정된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세계 1위 프리미엄 카바 브랜드
후베 이 깜프스, 레세르바 데 라 파밀리아 Juve and Camps, Reserva de La Familia
후베 이 깜프스는 후베 가문이 1796년부터 보유해온 포도밭에서 출발한 와이너리예요. 1921년 후안 후베와 부인인 레사 깜프스가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죠. 1976년 첫 출시한 레세르바 데 라 파밀리아는 와이너리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와인이에요.
후베 이 깜프스에서 생산하는 모든 까바는 그랑 레세르바에 해당하며, 최소 36개월 병 숙성을 거칩니다. 스페인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13곳 중 10곳의 와인 리스트에 오를 정도로 많은 미슐랭 레스토랑이 선택한 와인이기도 하죠. 2015년 모든 포도밭을 유기농으로 전환해 미래의 가치를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Tasting_ 부드러운 크림 같은 질감에 핵과일의 향이 풍부한 와인이에요. 신선하고 둥근 산도가 레이어를 만들며 긴 여운을 남깁니다. 뛰어난 아로마가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화려한 스타일의 루아르 화이트
베르띠에, 꼬또 뒤 지에누아 '떼르 드 마른' Berthier, Coteaux du Giennois 'Terre de Marne'
베르띠에(Berthier) 가문은 프랑스 루아르의 상세르 지역에서 수대에 걸쳐 포도를 재배하고 있어요. 지금은 프랑스 부르고뉴와 미국 오리건, 뉴질랜드에서 양조 경험을 쌓고 고향으로 돌아온 두 형제가 가업을 이어가고 있죠. 테루아에 대한 존경을 담아 제초제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으며 발효 시 자연 효모만 사용합니다.
스타일리시한 레이블의 이 와인은 베르띠에의 테루아 삼총사 중 마른(Marne)이에요. 해양 생물 화석이 포함된 토양에서 생산된 힘 있는 스타일의 소비뇽 블랑입니다.
Tasting_ 화려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에요. 와인21 패널 테이스팅에서는 풍부하면서도 깔끔한 미네랄리티와 허브 풍미, 과하지 않은 풀 향이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라인가우의 주목해야 할 생산자
아우구스트 케셀러, 알 리슬링 카비넷 August Kesseler, R Riesling Kabinett
독일 라인가우(Rheingau)에서 생산한 리슬링 중에도 신규 와인이 있습니다. 생산자의 이름이기도 한 이 와이너리는 1977년 아우구스트 케젤러가 부모로부터 포도밭을 물려받으며 역사가 시작됐어요. 리슬링의 전형적인 산도와 자연적인 잔당의 밸런스가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고 있죠.
알 리슬링 카비넷은 라인가우의 뛰어난 재배조건에서 자란 평균 수령 25년 이상의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했어요. 2022년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100대 와인'에서 48위에 올랐고,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으로부터 93점을 받는 등 좋은 평가가 이어진 와인입니다.
Tasting_ 자몽, 복숭아, 사과 등 잘 익은 과일 아로마가 풍부하고, 과즙과 미네랄의 균형감이 뛰어납니다. 와인21 시음 패널들은 달콤하지만, 산도가 잘 받쳐준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어요. 과하지 않은 페트롤이 과실 향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도 있었죠. 특히 가성비가 뛰어난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