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07 10:36

장마철의 습한 날씨와 뜨거운 태양을 모두 경험하게 될 7월. 와인21 기자들이 매월 테이스팅을 통해 선정하는 이달의 와인은 이런 날씨에 즐기기 좋은 와인 세 가지를 선정했다. 더운 날에는 물론 비가 오는 날씨에도 잘 어울리는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아로마틱한 화이트 와인, 특히 이맘때 즐기기 좋은 뉴질랜드의 피노 누아 와인, 그리고 캠핑에서 즐기거나 육류 요리와 매칭하기 좋은 아르헨티나의 비건 와인이 이달의 주인공들이다.

고목에서 생산한 포도의 깊고 풍부한 아로마
1. 도멘 갸데, 쉬르 리 비에이 비뉴 Domaine Gadais, Sur Lie Vieilles Vignes

Domaine Gadais, Sur Lie Vieilles Vignes
Domaine Gadais, Sur Lie Vieilles Vignes/ 사진제공=와인21

Story_ 프랑스 루아르(Loire) 지역에 있는 도멘 갸데는 5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와이너리. 와인메이커이자 오너인 크리스토퍼 갸데(Christopher Gadais)와 그의 아들 피에르 앙리 갸데(Pierre Henri Gadais)가 47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최상급 포도를 엄선해 5가지 와인만 생산한다.

이 와인은 루아르 지역의 뮈스카데 품종을 일컫는 믈롱 드 부르고뉴(Melon de Bourgogne) 100%로 생산한 와인으로 포도나무의 평균 수령이 50년이 넘는 고목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했다. 갓 구운 빵과 버터 풍미, 사과와 시트러스 아로마가 느껴지고 약간의 크리미한 질감과 적당한 산도가 조화롭다. 비에이 비뉴 특유의 풍부하면서 존재감 있는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Why_ 2016년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Decanter World Wine Awards)에서 2015년 빈티지가 금메달을 수상했고, 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에서 2018년 빈티지가 90점을 받는 등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와인이다.

Food Pairings_ 흰살 생선 요리, 조개구이, 크림 파스타 등과 잘 어울린다.

센트럴 오타고의 유명 산지에서 생산된 피노 누아 
2. 아카루아 와이너리, 피노 누아 Akarua WInery, Pinot Noir

Akarua WInery, Pinot Noir
Akarua WInery, Pinot Noir/ 사진제공=와인21

Story_ 아카루아는 뉴질랜드 남섬 센트럴 오타고(Central Otago)의 외곽에 있는 배녹번(Bannockburn)에 위치한 와이너리다. 배녹번은 현재 세계적인 수준의 피노 누아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카루아는 배녹번이 지금의 유명세를 얻기 전, 1990년대 초반에 일찌감치 이곳에 자리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아카루아의 피노 누아는 배녹번 지역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와인이다. 산딸기와 체리의 향긋한 아로마와 허브 풍미, 부드러운 타닌을 느낄 수 있다. 야생효모를 80% 이상 사용했고 프랑스산 오크 배럴에서 11개월간 숙성했다.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의 은메달, 비비노 평점 4.1 등 전문가와 소비자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Why_ 더운 여름날 적당히 칠링해 마시고 싶은 레드 와인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고품질 피노 누아를 즐길 수 있다.

Food Pairings_ 훈제오리나 찜닭, 양고기 등과 좋은 궁합을 보여주며, 족발이나 불고기 같은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과의 매칭도 추천한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비건 와인
3. 도나 파울라, 이스테이트 블루 에디션 Dona Paula, Estate Blue Edition

Dona Paula, Estate Blue Edition
Dona Paula, Estate Blue Edition/ 사진제공=와인21

Story_ 도나 파울라 와이너리는 멘도사에 총 703헥타르의 빈야드를 소유하고 있다. 테루아에 적합한 여러 가지 품종을 재배하며, 직접 재배한 포도만 사용해 모든 와인을 비건 와인으로 생산하는 와이너리다.

멘도사의 루한 데 쿠요(lujan de cuyo)에서 생산한 와인으로 이곳은 해발고도 1050미터에 위치해 낮은 따뜻하고 밤은 시원한 환경이다. 손수확한 말벡 60%, 피노 누아 30%, 보나르다 10%를 블렌딩 했고 냉침용으로 섬세한 아로마를 보존했다. 말벡의 신선한 베리 아로마, 피노 누아에서 오는 체리와 레드 커런트 아로마에 보나르다의 검은 과실 풍미가 더해져 복합미를 보여준다. 입 안에서 볼륨감과 부드러운 타닌이 길게 여운을 선사한다. 역시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생산한 와인이다.

Why_ 높은 고도에서 생산된 와인이고 부드러운 스타일이기 때문에 여름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레드 와인이다. 

Food Pairings_ 소고기와 양고기 등 다양한 육류 요리에 잘 어울린다. 캠핑에서 바비큐를 즐길 때 캐주얼하게 곁들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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