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17 18:14 | 수정 : 2023.07.17 18:17

무덥고 습한 나날이 이어지는 요즘, 이제 초복을 시작으로 삼복(三伏) 기간에 접어들었어요. 이 기간에 찾아오는 무더위를 삼복더위라고 하죠. 이맘때 우리는 시원한 음식과 보양식 등 식생활에서도 더위를 견디기 위한 방법을 찾곤 합니다. 만약 삼복더위를 와인으로 극복한다면 어떤 와인이 좋을까요? 얼마 전 와인21의 시음 패널들이 이런 주제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했습니다. 차갑게 칠링해 즐기는 와인 중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이 있으니, 시음 패널들의 추천 리스트를 확인해 보세요.

찬란한 금빛 별을 마시듯
1. 샴페인 골든블랑 브뤼 Volleraux, Champagne Golden Blanc Brut

Volleraux, Champagne Golden Blanc Brut
Volleraux, Champagne Golden Blanc Brut/ 사진제공=와인21

찬란한 금빛 보틀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 와인은 6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샴페인 하우스 볼레로(Vollereaux)에서 선보이는 럭셔리 샴페인입니다. 가족 소유의 포도원에서 재배한 포도만 사용하며 샤르도네,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를 모두 1/3 비율로 블렌딩 했어요. 최소 36개월 이상 숙성해 중후한 매력을 더했죠. 보틀에는 샴페인의 고급스러운 풍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골든 메탈 페인팅을 적용했고, 마시기 좋은 온도로 칠링되면 레이블의 흰색 페가수스가 핑크색으로 변하며 시음할 타이밍을 알려줍니다.

Tasting_ 잘 익은 과일 아로마와 부드럽고 풍성한 꿀 향이 어우러지는 샴페인입니다. 풍성한 버블이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하죠. 경쾌한 산도와 적당한 당도를 갖춰 특히 무더위에 지친 여름날 즐기고 싶은 와인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활기 넘치는 잉글리시 호른의 음색처럼
2. 바바, 코르 데 샤스 가비 Bava, Cor de Chasse Gavi

Bava, Cor de Chasse Gavi
Bava, Cor de Chasse Gavi/ 사진제공=와인21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 지방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인 바바 가문에서 생산한 와인이에요. 가비(Gavi)에서 코르테제 품종으로 만들었죠. 신선하고 활기 넘치는 풍미는 레이블에 그려진 금관악기 잉글리시 호른의 소리와도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클래식하고 우아한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으로 사과, 꽃 향기, 풍부한 미네랄을 느낄 수 있어요. 적절한 산도를 가지고 있어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음식에 곁들이기 좋은 와인입니다.

Tasting_ 패널 테이스팅에서는 친구 같은 느낌을 주는 와인, 적당히 상큼해서 더운 여름에 마시기 좋은 와인이라는 평이 나왔습니다. 균형 있는 맛으로 어떤 음식이든 매칭하기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죠. 시원하게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 차갑게 칠링해 오픈해 보세요.

아로마틱한 풍미와 기분 좋은 피니시
3. 펠리스 솔리스, 킹핀 화이트 Felix Solis, Kingpin White

Felix Solis, Kingpin White
Felix Solis, Kingpin White/ 사진제공=와인21

스페인 최대 와인 회사로 꼽히는 펠리스 솔리스(Felix Solis)는 스페인의 주요 산지에서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와인은 라 만차(La Mancha) 지역에서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 베르데호를 블렌딩해 생산했죠. 국제 품종과 스페인 토착 품종을 함께 사용해 각각의 특징을 담아냈고, 샤르도네는 3개월간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했습니다. 은은한 감귤류와 복숭아, 열대과일의 아로마와 함께 약간의 스모키한 풍미가 있고 상쾌한 산도가 좋은 여운을 남겨요.

Tasting_ 아로마틱하고 적당한 당도가 있는 와인으로,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마시기 좋은 스타일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직관적으로 맛있는 와인이라는 평을 한 패널도 있었죠. 스크류캡을 사용해 휴가지나 피크닉에서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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