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90개 이상 국가에서 총 540여 개의 호텔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으며 1991년 설립된 SLH(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는 '독립적인-마인드(independently-minded)'를 지닌 여행자들과 '독자적인-정신(independently-spirited)'을 가진 전 세계 고급 호텔/리조트들을 연결하는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SLH 컬렉션의 멤버가 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서비스, 독특한 디자인과 스타일, 디테일에 관한 관심,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 등 엄격한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SLH가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는 '안티-체인(anti-chain)', '안티-세임(anti-same)', 즉 체인 호텔이 아닌 동시에 자신만의 명확한 독자성을 보유하고 있는가이다.
‘미스터리 점검단(Mystery Inspectors)’의 활동을 통한 품질 체크와 유지는 SLH의 세밀함을 보여준다. 또한, 1년마다 품질 평가 기준을 받은 인스팩터들에게 인정받아야 SLH의 멤버로 유지가 가능하다. 가이드 점수의 75% 점수 이상이 유지 조건이며, 내년엔 75% 이상, 향후 80%대까지 평가 기준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이는 높아지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보다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하기 위함이다.
SLH의 두가지 콜렉션이 눈에 띈다. 우선 컨시더레이트 콜렉션(Considerate Collection)은 SLH의 많은 호텔들은 대규모의 신축 건물보다는 레노베이션된 역사적 건물이거나, 자연 속에 위치한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따라서 SLH는 지역사회의 문화와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고 느끼고, 이것이 바로 SLH가 컨시더레이트 콜렉션을 출시하는 이유이다.
2021년 10월에 출시된 컨시더레이트 콜렉션은 에코 마일(eco mile;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SLH 호텔들의 공동체이다. 이들은 ‘럭셔리’가 환경 보호의 ‘지속‘과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내고 있다. 현재 이 콜렉션에는 30개국 55개의 럭셔리 호텔이 가입되어 있으며, 각 호텔은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또한, 엄선된 빌라로 구성된 프라이빗 컬렉션(SLH Private Collection)도 출시했다. 바로 홈-어웨이-프롬-홈(Home-Away-From-Home)을 실현하는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은 전 세계 32개국 76곳의 엄선된 숙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티크 호텔의 모든 특전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독립형 빌라의 프라이버시를 누릴 수 있다. 이들 호텔은 친구 및 가족과의 프라이빗 모임이나 연인과 오붓한 휴가를 보내기에 이상적이다.
마크 웡(Mark Wong) SLH 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사장은 팬데믹 이후의 럭셔리 트래블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전에는 전형적인 5스타 호텔에서의 시간이 럭셔리라면, 이제는 장소에 대한 럭셔리, 시간, 목적지에 대한 럭셔리로 럭셔리 트래블의 의미가 변화되고 있다.”라며 “이전에는 고급, 비싼 것에 대한 럭셔리가 한정이 되어 있었다면, 앞으로는 삶의 질적 향상으로서의 럭셔리, 그리고 슬로우 트래블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여유와 힐링이 주된 여행이 럭셔리 트래블의 궁극적인 의미로 새롭게 받아들이고 있다. 호텔은 이런 슬로우 트래블의 일부로 럭셔리 트래블의 퍼즐을 맞추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마크 웡은 2016년 5월에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으로 임명되어, 지역 내 운영, 유통, 호텔 개발, 영업 및 마케팅 전반에 걸친 SLH의 전략적 방향을 책임지고 있다. 마크 웡은 현재 HSMAI(Hospitality Sales & Marketing Association International)의 이사로도 활동하며 디지털 이노베이션 아시아 위원회(Digital Innovation Asia Council)의 조언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는 ART PARADISO HOTEL(인천)과 HOTEL 28 (명동) 2개의 호텔이 SLH의 까다로운 기준에 통과한 호텔이다.
ART PARADISO HOTEL (인천)
인천 영종 국제도시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 내에 있는 아트 파라디소 호텔은 아트워크와의 공존을 통해 전체 공간을 갤러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성인 전용 럭셔리 부티크 호텔이다. 프라이빗한 휴식은 기본이며, 아트, 미식, 살롱 등을 위한 독보적 시설을 갖추고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호텔이다. 국내 최초로 4개 타입 58개 전 객실을 스위트룸으로 조성해 2018년 첫 오픈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객실에서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 광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통창이 있는 공간은 공연장의 로열 박스를 연상케 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플라자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예술 전시와 퍼포먼스를 프라이빗하게 관람할 수 있어 더욱 돋보인다. 이외에도 고객 맞춤 큐레이팅 서비스, 풀보드 패키지, 전시 작품 아트투어 등 차별화된 ‘VVIP 호캉스’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HOTEL 28 (명동)
호텔 28은 SLH의 국내 첫 번째 컬렉션으로서 차별화된 럭셔리 부티크 호텔 경험을 선사한다. 호텔 28은 을지로입구역과 명동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비즈니스와 레저에 최적화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다. 호텔 28의 가장 큰 특징은 창립자이자 원로 영화배우인 신영균 명예회장의 영화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영화적 공간이 확연히 다른 호텔과는 차별화된 곳이다.
영화 촬영 현장을 모티브로 삼아 체크인 시에 영화관 입장권을 연상시키는 객실 키 카드와 팝콘을 제공하고, 클래식 영화들이 그려진 벽화와 레트로한 분위기의 영사기 등을 호텔 내부에 비치하여 방문객들에게 영화 속 주인공(HERO)으로의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신영균 명예회장의 한국 문화 예술 발전의 공을 인정받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사로부터 헌정 받은 디렉터스 체어(Director’s chair)를 공유하기 위해 디렉터스 룸(Director’s Room)이 만들어졌다.
SLH 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사장 마크 웡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과 라이프의 밸란스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변화가 럭셔리 트래블에도 새로운 시도를 만들어내고 있다”라며 “이는 기존의 럭셔리 트러블과는 다르게 시간과 장소, 목적지가 조화를 이룬 여행으로 SLH는 이런 트랜드에 앞장서 정형화되지 않은 여행에 독창성과 편안함을 제공하고 싶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