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05 10:35

입추가 지나고 어느덧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알리는 9월이 시작됐다. 와인21이 매월 주목할 만한 와인을 테이스팅을 통해 선정하는 이달의 와인은 9월 세 가지 레드 와인을 소개한다. 유독 더웠던 지난 여름에  스파클링과 화이트 와인을 주로 마셨다면, 이제 날씨가 선선해진 만큼 가을바람에 어울리는 레드 와인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이번에 선정된 와인들은 추석 상차림에 올라오는 각종 산해진미와도 훌륭한 페어링을 보여줄 와인들이니 특히 기대해도 좋다.

비오디나미 농법으로 생산한 프리오랏
마스 덴 질, 벨문트 Mas d'en Gil, Bellmunt

Mas d'en Gil, Bellmunt
Mas d'en Gil, Bellmunt/ 사진출처=와인21

Story_ 1860년에 처음 설립된 마드 덴 질 와이너리는 프리오랏 최초의 2대 와이너리 중 한 곳이다. 프리오랏 와인의 품질 향상을 주도한 와이너리로 꼽히며, 2008년 비오디나미 농법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선구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부르고뉴 스타일로 와인을 양조하고 싱글 빈야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가르나차 네그라 65%, 까리네나 30%, 카베르네 소비뇽 5%를 블렌딩한 와인이다.

Why_ 포도밭을 테루아와 품종, 그리고 경사면에 따라 53개의 소구획으로 나누고 구획별로 재배와 양조해 와인을 생산한다. 그래서 엔트리급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정성의 손길이 느껴지는 와인이다.

Food Pairings_ 어향가지 볶음, 북경오리, 호박새우전 등과 잘 어울린다.

건강한 포도로 만든 싱글 빈야드 와인
도멘 그랑 브네르, 꼬뜨 뒤 론 '레 샹뽀방' Domaine Grand Venuer Cotes du Rhone 'Les Champauvins'

Domaine Grand Venuer Cotes du Rhone 'Les Champauvins'
Domaine Grand Venuer Cotes du Rhone 'Les Champauvins'/ 사진출처=와인21

Story_ 좀므(Jaume) 가문은 1826년, 샤토네프 뒤 파프에 정착해 처음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1979년 알랭(Alain)이 독립하여 와이너리를 설립했고 현재는 세 자녀인 크리스토프(Christophe), 세바스티앙(Sébastian), 엘렌(Hèlène)과 함께 와인을 만들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집중도가 있고 풍성하며 복합적이면서도 남부 론의 뛰어난 테루아를 그대로 표현하는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이를 위해 유기농법으로 경작하고 있다.

Why_ 그르나슈를 70% 사용해 그르나슈의 특징인 라즈베리 풍미가 느껴지고, 체리 리큐르, 향신료 등의 다채로운 풍미가 매력적인 와인이다. 샤토네프 뒤 파프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가성비가 훌륭하다.

Food Pairings_ 흑초 탕수육, 프라임 립, 사천식 닭 튀김과 잘 어울린다.

클래식 나파 스타일의 깊고 풍부한 맛
실레누스 와이너리, 타이로스 카베르네 소비뇽 Silenus Winery, Tyros Cabernet Sauvignon

Silenus Winery, Tyros Cabernet Sauvignon
Silenus Winery, Tyros Cabernet Sauvignon/ 사진출처=와인21

Story_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와인의 신인 디오니소스에게 와인을 마시는 행복을 가르친 스승 실레누스의 이름을 딴 와이너리로, 1968년 나파 밸리  서쪽 오크놀 지역에서 카베르네 소비뇽 재배를 시작한 이래 50년 이상 우수한 포도를 재배해오고 있다.

와이너리의 엔트리급인 타이로스 베르네 소비뇽은 클래식한 나파 스타일을 충실히 표현한 와인으로, 과일의 풍부한 개성과 더불어 블랙 체리, 커런트, 석류, 코코아 파우더의 밝고 균형 잡힌 풍미를 느낄 수 있다.

Why_ 은은한 오크와 붉은 과일의 힌트가 오래 남는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미국 카베르네 소비뇽이다.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로부터 꾸준히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Food Pairings_ 양갈비, 채끝 등심, 샤퀴테리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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