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02 10:36 | 수정 : 2024.01.02 10:37

2024년 새해를 시작하는 1월에는 어떤 와인과 함께하는 게 좋을까? 매월 이달의 와인을 선정해 소개하는 와인21이 세 가지 와인을 추천한다. 놀라운 품질의 아르헨티나 토론테스, 새해 산뜻한 출발을 함께할 브라케토 다퀴, 주목할 만한 나파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와인들이다.

토론테스의 여왕
1. 수사나 발보, 시그니처 토론테스 Susana Balbo, Signature Torrontes

Susana Balbo, Signature Torrontes
Susana Balbo, Signature Torrontes/ 사진제공=와인21

Story_ 수사나 발보는 아르헨티나 멘도사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 국회의원, 그리고 W20 의장직을 수행한 인물이다. 또한 아르헨티나 최초의 여성 와인메이커이자 '토론테스(Torrontes)의 여왕'이라고도 불린다. 아르헨티나 와인을 세계에 알리며, 2018년 <와인 애드버킷(Wine Advocate)>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와인메이커 1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자녀들이 와이너리에 합류에 함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토론테스는 수사나 발보 와인을 대표하는 품종인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우코 밸리에서 생산한 토론테스 100%를 사용했고 새 프렌치 오크에서 6개월간 숙성했다. 향긋한 시트러스 아로마와 섬세한 꽃향기가 느껴지고 부드러운 질감과 균형 있는 산도가 매력적이다.

Why_ 지난해 한국에 론칭한 와인 브랜드로, 새해 새로운 와인을 발견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고품질 화이트 와인으로 한 해를 시작해보길 추천한다.

Food Pairings_ 다양한 생선 요리, 조개류, 향신료가 들어간 아시아 요리, 중식 등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기분 좋은 달콤함
2. 비떼 꼴떼, 일 뿌레또 브라께토 다뀌 Vite Colte, Il Furetto Brachetto d'Acqui

Vite Colte, Il Furetto Brachetto d'Acqui
Vite Colte, Il Furetto Brachetto d'Acqui/ 사진제공=와인21

Story_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 브라케토 100%로 생산한 와인이다. 와인 이름의 'Furetto'는 영어로 'Ferret', 즉 '흰담비'를 의미한다. 길들여진 족제비과의 동물인 흰담비의 귀여운 모습은 레이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저온침용을 했고 부드럽게 포도송이를 압착한 후, 탱크 숙성과 병입 숙성 과정에서 온도를 차갑게 유지해 신선한 스타일로 생산했다. 핑크빛이 감도는 고운 컬러에 체리, 딸기, 장미 아로마가 느껴지고 가벼운 바디감 덕분에 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약간의 달콤한 맛이 있고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

Why_ 새해를 경쾌하게 시작하며 오픈하기 좋은 와인. 프리잔떼 스타일의 기분 좋은 버블과 산도와 당도의 균형이 조화롭다.

Food Pairings_ 쿠키, 마카롱, 케이크 등 식후 다양한 디저트에 곁들이기 좋다.

세련된 복합미가 돋보이는 나파 밸리 와인
3. 몬테규, 실버 고스트 카베르네 소비뇽 Montagu, Silver Ghost Cabernet Sauvignon

Montagu, Silver Ghost Cabernet Sauvignon
Montagu, Silver Ghost Cabernet Sauvignon/ 사진제공=와인21

Story_ 나파 밸리의 라이징 스타로 꼽히는 와인메이커 웨스턴 아이슨(Weston Eidson)이 설립한 실버 고스트 와이너리에서 만든 와인이다. 그의 증조부 몬테규 남작(Baron John Montagu)은 롤스로이스 자동차 창업자 두 명과 가까운 친구이자 대주주였다. 웨스턴 아이슨은 롤스로이스의 공식 인가를 받아 자신의 와인에 1909년 출시된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모델명을 사용했다.

양조 과정에서 인위적인 간섭을 최소화하는 미니멀리스트로 알려진 그가 나파 밸리에서 서로 다른 3개의 AVA의 최상급 카베르네 소비뇽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테루아의 개성을 표현했다. 러더포드의 고혹적인 풍미, 칼리스토가의 촘촘한 구조감, 욘트빌의 세련미가 어우러진 와인이다.

Why_ 블루베리, 바이올렛, 바닐라와 민트 향 등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며, 캐주얼한 자리나 고급스러운 식사 자리에 모두 어울리는 와인. 가성비도 좋은 편이다.

Food Pairings_ 스테이크, 양갈비, 바비큐, 불고기 등 다양한 육류 요리에 잘 어울리고 햄버거나 치즈 등과 함께 즐기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