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22 10:02 | 수정 : 2024.01.22 10:03

사람들은 샴페인의 어떤 면을 좋아하는 걸까요? 크리미한 기포, 높은 산미, 은은한 이스트 향,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다재다능함. 이런 것들이겠죠. 그런데 샴페인과 비슷한 매력을 보여주면서도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도 많습니다.

스타일은 조금 다르지만 또 다른 매력으로 충분히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찾아봤습니다. 와인21 시음 패널들과 함께 신대륙, 구대륙, 스푸만테, 까바 등 다양한 스파클링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했고 꽤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세 가지 스파클링 와인은 꼭 한 번 찾아서 맛보길 추천합니다.

샴페인에 견줄 만한 크레망
1. 자이엉스, 크레망 드 디 그랑 리저브 Jaillance, Cremant de Die Grand Reserve

Jaillance, Cremant de Die Grand Reserve
Jaillance, Cremant de Die Grand Reserve/ 사진제공=와인21

자이엉스는 프랑스 론 지역에 자리한 와이너리입니다. 1951년 앙리 보네(Henri Bonnet)와 지역의 농부 266명이 뜻을 모아 설립했고, 농업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죠. 양조장이 위치한 디(Die)는 프랑스의 도시 리옹(Lyon)에서 약 2시간 떨어진 시골 마을로 알프스의 휴양지 근처에 위치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크레망 드 디는 본래 100% 클라렛 포도로만 생산했지만, 2003년부터 알리고테와 뮈스까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셀러에서 36개월간 긴 숙성을 거쳐 출시한 와인입니다.

Tasting_ 시음 패널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샴페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섬세한 기포가 매력적이고 아몬드와 감귤류, 꽃 향과 함께 고소한 브리오슈 향이 느껴집니다.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좋은 궁합을 보여줄 크레망입니다.

풍부한 아로마와 깨끗한 산미
2. 바이 라피에르, 크레망 드 부르고뉴 피노 누아 Bailly Lapierre, Cremant de Bourgogne Pinot Noir

Bailly Lapierre, Cremant de Bourgogne Pinot Noir
Bailly Lapierre, Cremant de Bourgogne Pinot Noir/ 사진제공=와인21

바이(Bailly)는 1975년 크레망 드 부르고뉴 AOC가 처음 탄생한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1972년부터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한 바이 라피에르는 테루아의 특징이 반영된 피노 누아 100%를 사용해 블랑 드 누아 스타일로 생산하는 피노 누아 크레망을 선보입니다. 진하고 풍부한 아로마와 깨끗한 산미로 즐거움을 선사해주죠. <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에서 91점을 받았고 <신의 물방울> 25권에도 등장한 와인입니다.

Tasting_ 크리미한 버블이 세련된 느낌을 주고 풍성한 과일 아로마와 과하지 않은 효모 향, 길게 이어지는 산도와 균형감이 뛰어납니다. 누구나 기분 좋게 마실 수 있고, 매일 즐기기 좋은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남호주 쿨 클라이밋에서 탄생한 스파클링 와인
3. 제이콥스 크릭, 리저브 샤도네이 피노 누아 Jacob's Creek, Reserve Chardonnay Pinot Noir

Jacob's Creek, Reserve Chardonnay Pinot Noir
Jacob's Creek, Reserve Chardonnay Pinot Noir/ 사진제공=와인21

제이콥슨 크릭은 175년 긴 시간 동안 바로사 밸리를 중심으로 와인을 생산해온 호주의 대형 와인 기업입니다. 호주 남동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와인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고, 세계 10대 호주 글로벌 와인 브랜드로도 꼽힙니다.

제이콥스 크릭의 스파클링 와인은 남호주의 유명 쿨 클라이밋 산지에서 재배한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로 생산했어요. 기온이 떨어진 저녁시간에 수확해 가볍고 섬세하며 우아한 풍미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입니다.

Tasting_ 레몬과 시트러스 풍미, 그리고 짭조름한 바다의 향이 느껴져 조개류나 석화, 랍스터 등 해산물 요리와 페어링하면 잘 어울립니다. 색다른 인상을 주는 독특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뛰어난 감칠맛이 매력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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