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아로마와 섬세한 스타일로 유명한 피노 누아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와인입니다. 하지만, 종종 높은 가격이 이러한 매력을 즐기는 데 장벽이 되기도 하죠. 그래서 가성비 좋은 피노 누아를 찾는 것이 많은 와인 애호가에게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풍부한 맛을 갖추고 오랜 여운을 남기면서도 우리의 지갑에 부담을 덜어주는 피노 누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12명의 와인21 소비자 패널과 함께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찾아본 피노 누아 3종을 확인해 보세요.
1. 에체베리아, 엘 콤파드레 피노 누아 Echeverria, El Compadre Pinot Noir
1750년부터 칠레에서 포도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에체베리아는 1979년 현재의 와이너리 형태를 갖추고 가족경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양조 방법을 추구해 필터링을 하지 않으며, 인위적인 과정을 최소화한 자연 친화적 농법을 고수합니다.
마에이코 밸리(Malleco Valley)에서 생산한 엘 콤파드레 피노 누아는 저온에서 침용해 12~15일 동안 자연 발효 후 프렌치 오크통에서 6개월 동안 숙성했습니다. 체리, 블루베리 같은 과일과 함께 히비스커스, 제비꽃의 향이 매력적이죠. 부드러운 타닌과 약간의 산미가 입안에서 조화롭게 맴돌며, 매콤한 향신료와 체리의 향이 신선하게 어우러집니다.
2. 대시우드 피노 누아 Dashwood Pinot Noir
대시 우드는 뉴질랜드의 와이라우(Wairau) 계곡과 아와테레(Awatere)에서 강렬한 과일 풍미와 복합미를 모두 보여줘 말보로의 고전적인 스타일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내 메리어트 호텔(Marriott Hotels) 전 체인, 에티하드(Etihad)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등에서 제공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싱싱한 버섯, 화한 느낌의 민트, 스파이시한 후추 향과 산딸기, 베리향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화려하게 퍼집니다. 붉은 과일 향이 풍부하며 한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3. 톨러 사울하임 슈패트부르군더 칼크슈타인 Thorle Saulheim Spatburgunder Kalkstein
톨러는 2006년부터 독일 라인헤센의 그랑크뤼 포도밭인 헬르(Holle)와 프로스티(Probstey)에서 프리미엄 리슬링, 피노 누아, 실바너 등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입니다. 제임스 서클링 99점, 100대 와인 중 16위 선정 등 세계적으로 많은 수상과 관심을 받고 있죠.
사울하임 슈패트부르군더 칼크슈타인은 밝은 루비색에 붉은 과실 향, 제비꽃, 향신료, 바닐라 등의 복합적인 풍미를 가지고 있으며, 놀라울 정도로 미세한 타닌과 미네랄 풍미가 인상적입니다. 이 와인은 2020 빈티지가 제임스 서클링에게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