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문고와 서울야외도서관이 협력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독서 경험 제공을 목적으로 추진한 ‘제1회 슬로우 리딩(slow reading)’ 이벤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영풍문고는 지난달 19일과 26일 총 2회에 걸쳐 광화문라운지에 투표판을 설치해 책을 느리게 읽는 이유 중 시민들이 가장 공감하는 사연을 알아봤으며, <사피엔스, 냄비 받침대로 잘 쓰고 있어요.>가 가장 큰 공감을 샀다고 밝혔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영풍문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진행한 제1회 슬로우 리딩 자랑대회 이벤트 또한 참여 댓글 400여 개를 받으며 인기리에 종료했다. <알베르카뮈, 결혼•여름,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기도 전에 여름에 청혼을 받아 결혼을 준비합니다.>, <해리포터 원서를 샀는데 제 영어 실력이 부족하여 5년째 해리가 호그와트에 못 가고 있습니다.> 등 다양한 웃픈 사연들이 눈길을 끌었다.
영풍문고는 슬로우 캠페인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며, 서울야외도서관과 함께 슬로우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풍문고의 슬로우 캠페인은 ‘Stop(잠시 멈춰)’, ‘Look(둘러 보고)’, ‘Open(펼쳐 보고)’, ‘Write(써보자)’ 등 4개의 알파벳으로 구성된 단어를 표현하고 있다. 각각의 단어들을 종합해 보면 정신없이 지나가는 보통의 하루 속에서 책을 펼쳐볼 수 있는 반가운 시간을 되찾길 바라는 메시지를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