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14 11:00

-서울시, 40세 이상 서울런 시니어 멘토단 30명에서 61명 확대 구성
-지역아동센터, 아동양육시설 등 서울런 이용자 대상으로 3월 중순부터 본격 활동 시작
-교육 전문성과 노하우로 학습 관리뿐 아니라 정서 지원까지 폭넓은 멘토링으로 차별화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사업 서울런이 ‘시니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교육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40세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 시니어 멘토는 학습지도를 넘어 정서적 돌봄과 가정 내 갈등 조정 역할까지 폭넓게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부모 세대와 비슷한 연령대의 멘토들이 멘티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깊이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던 시니어 멘토링은 올해부터 서울런 회원 중 지역아동센터와 아동양육시설에 다니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까지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멘토 수도 기존 30명에서 61명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서울런 시니어 멘토링’ 확대 운영/ 사진출처=서울런 홈페이지

특히 초등학생은 학습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 돌봄도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시는 교육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층 멘토를 통해 보다 세심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발된 61명의 시니어 멘토 중 27명은 교사, 교장, 장학사 등 학교에서의 교육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학원,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원들로 구성해 멘토링의 전문성을 높였다.

지난해 ‘멘토링 우수사례 공모전’ 우수 멘토링 사례로 선정된 한 시니어 멘토는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특별한 사정으로 중졸 검정고시에 도전하게 된 멘티를 맡아 부모님의 마음으로 멘토링을 진행했다”라고 전하며, 특히 멘티와 부모 사이의 갈등을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었던 점이 시니어 멘토링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니어 멘토들은 부모 세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멘티와 부모 간의 갈등을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다른 시니어 멘토는 “중3, 고3,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로서 자주 갈등이 있었는데, 멘토링을 하면서 멘티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다 보니 자녀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부모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서울런 시니어 멘토링은 주 1회, 1시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국어, 영어,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 중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대학생 멘토링이 멘티와 또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방식이라면, 시니어 멘토링은 교육자로서의 전문성과 연륜을 바탕으로 학습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까지 세심하게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자 강점이다”라고 밝혔다.

멘토링 참여 방법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런 누리집(slearn.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서울런 멘토링 운영사무국(02-3274-921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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