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가 2029년, 자국 최대의 관문인 무함마드 V 국제공항에 세계적 수준의 신규 터미널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연간 2,0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신규 터미널은 모로코의 글로벌 연결성과 관광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가적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규 터미널 프로젝트는 차세대 공항 모델을 지향하며, 최신식 활주로(3,700m), 첨단 관제탑, 공항 내 호텔, 전통 아랍 양식과 대서양 해안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까지 두루 갖출 예정이다. 특히 카사블랑카 도심 및 주요 관광 명소에서 차량으로 불과 수 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해외 방문객들에게 빠르고 직관적인 접근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로코 국립공항청(ONDA)에 따르면 이번 터미널 확장은 단순한 시설 증축이 아닌, 카사블랑카를 아프리카 및 유럽을 잇는 허브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항공 네트워크 및 여행자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대응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카사블랑카 공항 확장은 2030년 FIFA 월드컵을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 공동 개최할 예정인 모로코가 국제적인 메가 이벤트 유치 국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정부는 이번 신규 터미널 외에도 마라케시(Marrakech), 아가디르(Agadir) 등 관광 주요 도시의 공항 현대화 및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전체 항공 수용 능력을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모로코는 최근 지속적으로 관광 시장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기준, 해외 관광객 수는 1,7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는 아프리카 내 최다 방문 국가라는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관광은 현재 모로코 GDP의 약 7%를 차지하며, 수십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핵심 산업이다.
모로코 관광청은 2030년까지 연간 2,6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글로벌 항공사 유치, 고급 호텔 및 리조트 인프라 확충, 지속가능 관광 자원 개발 등 다양한 전략을 진행 중이다. 카사블랑카 신규 터미널의 신설은 이러한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핵심 이정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로코 관광청 한국사무소 담당자는 "모로코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에 있으며, 다양한 문화유산과 사막, 대서양/지중해 해안선 등 매력적인 자연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최근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고, 특히 한국 시장은 중장기 전략 내 중요한 시장으로 양국의 문화교류와 한국 마케팅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 문의처: 모로코 관광청 한국사무소(c/o (주)에스마케팅 커뮤니케이션즈), 02-733-9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