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4.29 10:23 | 수정 : 2025.04.29 10:25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서울경찰청, ‘어르신 운전중’ 표지 4,600매 배부
-24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건수 전년대비 5.6%↑, 사망자수 57.1%↑
-자동차에 표지 부착 효과. 안전성 65% 향상, 배려 운전 67% 경험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서울 자경위’)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운전 중인 차량에 부착할 수 있는 ‘어르신 운전중’ 표지를 제작해 배부한다고 밝혔다. 표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캠페인, 찾아가는 안전교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배부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해 서울시의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3년 6,836건→’24년 7,236건, ▴400건) 특히, 사망자 수는 57.1% 급증해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었다.(’23년 42명→’24년 66명, ▴24명)

부착 예시/ 사진출처=서울시

서울 자경위와 서울경찰청은 고령 운전자를 양보·배려하는 교통안전 문화 확산하기 위해 ‘어르신 운전중’ 표지 4,600매를 제작해 5월부터 캠페인, 찾아가는 안전교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배부할 예정이다.

실제 ‘어르신 운전중’ 표지 부착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표지를 부착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들은 ▵‘운전자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65%, ▵‘타 운전자의 양보 및 배려 운전을 경험했다’ 67%라고 응답했다.

또한, 일반 시민들은 ▵‘고령 운전자 표지 부착 차량에 대해 배려할 의향이 있다’ 93%, ▵‘표지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84%로 답했다.

서울시는 주민등록된 7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가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면 2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등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고령 운전자 5.16%(24,416명)가 운전면허를 반납했으나, 전국 기준으로는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943,889명) 중 2.67%(25,181명)만 운전면허를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7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 및 자진 반납 현황/ 사진출처=서울시

이용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이 어려운 것은 거주지와 대중교통 간 거리 등 불편한 교통환경 때문이다”라며,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과 ‘어르신 운전중’ 표지를 통해 고령 운전자 안전과 배려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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